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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더위 속 도로 보수·기술교육…한빛부대, 남수단서 '신이 내린 선물'

남수단 파병 12주년…주보급로 보수

"한강 기적처럼…'나일강 기적' 꿈꿔"

유엔·남수단 정부, 매년 파병연장 요청

한빛부대 장병들이 주보급로 보수작전을 위해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합참




"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남수단에서도 '나일강의 기적'을 꿈꿉니다."

권병국 한빛부대장(대령)의 다짐이자 포부다. 한빛부대는 31일 남수단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지난 2013년의 첫 파병으로부터 12주년을 맞는다.

한빛부대는 그동안 섭씨 5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흙먼지 속에서도 누적 2500㎞에 달하는 주보급로를 보수해 주요 도시와 마을을 연결했다. 이 중 보르에서부터 피보르, 아코보까지 이어주는 307㎞의 주보급로는 특히 식량과 의료용품 등을 수송하는 통로로 남수단 주민들의 생명줄이다.

포장도로가 드문 남수단은 매년 우기마다 백나일강이 범람해 대부분의 비포장 도로가 유실돼 물자 운송도, 인적 교류도 단절된다. 한빛부대의 주보급로 보수 덕분에 차량 이동 속도는 시속 10㎞에서 60㎞ 이상으로 크게 늘고 통행량도 증가했다.



한빛부대의 그레이더(땅을 고르는 장비)가 남수단 주보급로의 지면 평탄화 작업에 한창이다. 사진제공=합참


나일강의 범람을 막을 제방, 공항 활주로 증축 등 재건 지원에 매진해왔다. 식량, 의료지원과 남수단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한빛직업학교', '한빛농장'을 세우고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전기, 배관, 양계, 농업 등 한빛직업학교 교육을 이수한 남수단 주민은 600명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태권도 교실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현지에서 한빛부대가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는 이유다. 유엔과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남수단 정부는 한빛부대에 매년 파병 연장을 요청 중이다.

지난해 12월 한빛직업학교 학생인 아간이 한빛부대에서 공여한 국산 정미기를 이용해 볍씨를 도정 하고 있다. 사진제공=합참


아프리카 동북부의 남수단은 1956년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났으나 이후 50여 년간 내전을 겪은 바 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했으나 정부군·반군 간 대립 및 가난과 질병으로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다.

기타 피어스 UNMISS 종글레이주 주조정관은 “지난 12년 동안 한빛부대의 재건지원작전과 민군작전은 남수단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며 “한빛부대가 보여준 성과는 유엔군 사이에서도 호평받고 있으며 유엔남수단임무단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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