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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수준 제고 관심 높아져…관리인력 충원 필요"

[제1회 서경 내부통제 정책포럼]

전종수 신한은행 준법감시인 주제발표

현업 부서, 내규 개선 적극 목소리

경영진 실천 의지가 직원 의식 고취

전종수 신한은행 준법감시인 상무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경제 내부통제정책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과거에는 금융 사고가 났을 때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에만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개정 지배구조법(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부통제 기준이 적정하게 마련됐는지 점검할 의무를 계기로 부서와 담당 인원들이 적극적으로 내규 개정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게 큰 변화입니다.”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는 전종수 상무는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내부통제 정책포럼 주제발표에서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른 변화에 대해 “이제는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조직 내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체계에 따른 보고가 이뤄지고 점검 및 개선 활동이 당연한 것처럼 이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내규를 개정하려고 하면 ‘기존 내규에 따라 수행한 업무나 해당 업무를 수행한 부서장이 잘못했던 것이냐’는 반발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법 시행 이후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했다. 전 상무는 2006년부터 준법감시부서에서 업무 경험을 쌓아온 금융권에서 손꼽히는 내부통제 전문가다.

전 상무는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 신한은행 내 내부통제 관련 개선 논의는 물론 실질적인 내부통제 수준 제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영업부서에서 자체적으로 내부통제와 관련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한 뒤 준법부서로 연락해 해결 방법이나 개선 방안을 같이 연구하고 고민해보자는 제안이 과거에 비해 많다”며 “나아가 잠재적 취약 부분에 대해 준법부서에서 직접 점검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 상무는 책무구조도 도입이 이러한 분위기 전환에 계기가 됐다면서도 최고경영자(CEO)의 실천 의지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통제가 실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톤앳더톱(Tone at the Top), 즉 경영진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한은행의 경우 그룹 CEO 및 은행 CEO께서 각종 회의 석상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사도 하나의 조직인 이상 최고의사결정권자의 관심이 휘하 직원들의 의지와 행동 방식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모두 지난해부터 내부통제를 1순위 과제로 삼고 꾸준히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전 상무는 “실효적인 내부통제 활동을 통해 윤리·준법 의식이 내재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후 단계로는 시스템 및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그룹 차원의 핵심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상무는 증권사를 비롯한 비은행권의 효과적인 책무구조도 정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증권사·보험사·운용사에서는 7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내부통제 관리 책임이 강화될 경우 기존 인력의 업무가 과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업 부서에서 내부통제 관련 애로 사항이나 내규 개정 등의 이슈가 있을 경우 해당 부서 업무 경험이 있는 준법경영부 소속 릴레이션십매니저(RM)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전 상무는 “은행권은 연말까지 총인원의 0.8% 이상을 준법감시 인력으로 채워야 한다”며 “(내부통제 관련) 인적 자원 및 지원의 적절성도 대표이사의 총괄 관리 의무에 포함이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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