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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스피스 커리어 그랜드슬램, 나보다 더 어려울 것, 왜냐하면…”

15일 개막 PGA 챔피언십서 매킬로이 메이저 2연승,

스피스는 역대 7호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장

“매년 같은 곳에서 도전 이어온 나와 입장 달라”

올해 PGA 챔피언십 개최지, 공교롭게 퀘일할로

매킬로이, 퀘일할로서 4승…스피스 “매킬로이CC네”

캘린더 그랜드슬램 기회를 이어가려는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9수’로 끝내려는 조던 스피스. AFP연합뉴스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이전 별명들 중에는 ‘퀘일할로의 왕’도 있다.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포함해 4승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챙겼는데 대회는 모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렸다.

지난해까지 웰스파고 챔피언십이었던 대회는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으로 이름을 바꿔 8일 밤(한국 시간) 시작됐다. 매킬로이가 지난달 마스터스 제패로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뒤 본격적으로 나서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앞서 취리히 클래식에도 나갔지만 그 대회는 2인 1조 방식이었다.

지난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는 2위를 5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뒤 “부동산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 지역 땅 매입을 좀 알아봐야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대회는 퀘일할로가 아닌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에서 열린다.

대회 5승째를 노리는 매킬로이는 8일 기자회견에서 “후반 9홀과 전반 9홀을 하루씩 차례로 돌며 코스를 익혔다. 레노베이션을 거치기는 했어도 올드스쿨 코스의 특징을 갖고 있다. 티잉 구역으로부터 딱 300~310야드 지점에 벙커가 있는 홀이 많아서 주의해야 하며 러프는 길지 않지만 그린은 까다롭다”고 했다. 크리켓을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학교 다닐 때 몇 번 해본 적 있다고.

마스터스를 마치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는 빠지지 않는 질문이다. 매킬로이는 “집에서 최대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자 했다. 외부 일정을 빼놓고는 부모님,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만 만난 것 같다. 부모님을 뵐 때 이렇게 울컥하는 감정이 몰려온 것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스윙 코치인 마이클 배넌과 집 근처에서 사흘 간 연습을 했고 뉴욕에서 사흘을 보내기도 했으며 집으로 돌아가 며칠을 아주 편안하게 보내다가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마스터스를 돌아보면서는 “끝났다는 게 다행이다. 마스터스 주간의 일요일 오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로 해방감을 표현하면서 웃어 보이기도 했다. 다음 주 있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는 한결 편안하고 부담 없이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 한 해 4개 메이저를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기대가 부쩍 커질 것이다. PGA 챔피언십은 조던 스피스(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무대이기도 하다. 스피스는 2015년에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우승했고 2017년에 디 오픈을 제패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PGA 챔피언십 우승만 남긴 시점부터 지난해까지 8번 도전했는데 매번 단추를 끼우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스피스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내 경우보다 더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 우승만 남긴 시점부터 11번 도전 끝에 퍼즐을 맞췄다. 그는 “스피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도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같은 대회에 도전하는 것이지만 같은 코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매년 같은 곳에 가서 같은 도전을 이어왔던 나와는 입장이 다르다”고 했다.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 한 곳에서만 쭉 열리지만 PGA 챔피언십은 개최지가 다양하다. 우승 실패를 통한 경험 축적이 거의 의미가 없다.

매킬로이는 “그저 여느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일과는 다르게 역사의 일부가 되려는 도전이기에 부담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나도 오거스타 갈 때마다 수년 간 그런 부담을 겪었다. 스피스도 PGA 챔피언십을 치르러 갈 때마다 비슷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올해 PGA 챔피언십 개최지는 공교롭게도 퀘일할로다. 퀘일할로에서 PGA 챔피언십이 열리기는 2017년 이후 8년 만. 당시 대회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우승했고 매킬로이와 스피스는 각각 공동 22위, 공동 28위를 했다.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을 앞두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스피스를 만난 매킬로이는 “이제 네 차례겠네”라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원하는 인사를 건넸다. 스피스는 이렇게 화답했다고 한다. “그래, 로리 매킬로이CC(퀘일할로가 매킬로이의 텃밭이라는 뜻)에서 잘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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