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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매출 온라인 비중 55.6% 역대최대…오프라인은 8%↓

백화점·마트 모두 매출 뒷걸음질…명절 기저 탓

온라인 매출은 17개월째 두 자릿수 성장 기록

내수 부진에 의류 소비는 온라인서도 -9.7%

23일 서울 시내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배추와 당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6.7% 성장했지만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매출은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서비스와 E-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온라인 소비는 꾸준히 확대되는 반면 오프라인 소비는 명절 기저효과로 주춤했던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업체의 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늘었다. 온라인 소비가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소비가 8% 가까이 빠지면서 전체 증가율을 끌어내렸다.

유통 업체 온라인 소비는 2023년 9월 12%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소비는 증감을 반복하며 정체하는 추세다. 온라인 소비 성장률이 오프라인을 앞지르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2월 온라인 매출 비중은 온·오프라인 전체의 55.6%까지 커졌다. 월간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뒷걸음질 친 것은 설 명절 때문이다. 지난해 설 명절은 2월 10일이었지만 올해는 1월 29일이어서 명절 특수가 1월에 몰렸다. 지난해는 윤년이어서 평년에 비해 2월이 하루 더 길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의 매출은 한 해 전에 비해 3.6% 감소했다. 명절 기간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대형마트의 매출은 18.8% 빠졌다. 이외에도 준대규모 점포(SSM)와 편의점의 매출은 각각 1.2%, 4.6% 줄어들었다.

반면 2월 온라인 소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7%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 소비가 14.9%, 기타 서비스가 76.3%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식 배달 시장과 E-커머스 시장의 호조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학기를 앞둔 시기여서 가전·문화 부문 소비도 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패션·잡화(-9.7%)와 아동·스포츠(-9.8%) 부문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내수 부진 흐름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의류 소비가 위축 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매달 주요 13개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10개 온라인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비 동향을 파악해 발표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이 포함된다. 온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는 G마켓글로벌·11번가·쿠팡·SSG 등이 조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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