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한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17일 ‘하나 더넥스트 TDF·1Q ETF’ 기자 간담회를 열고 “퇴직연금 사업자로서 핵심 상품 공급업자가 되겠다”면서 TDF와 ETF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안을 두겠다고 밝혔다.
TDF의 경우 한국의 빠른 은퇴 시기를 감안해 투자 초기 높은 주식 비중을 가져가며 타 운용사 상품 대비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연한 환헤지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를 감안해 해외 주식은 환 노출 상품을 사들이고 해외 채권은 환헤지형에 투자하며 변동성을 줄인다. 권정훈 하나운용 운용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산별 상관관계와 은퇴 시점을 감안해 자본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TF 시장에서는 타 운용사와의 차별화한 운용 전략으로 추격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상장 예정인 하나운용의 ‘1Q 미국S&P500’은 국내 미국 지수형 ETF 중 최초이자 유일한 월중 분배형 상품이다. 현금 흐름을 월중과 월말 두 번으로 분산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타 상품 대비 저렴한 액면가(주당 가격)도 장점이다. 아울러 TDF와 ETF 모두 저렴한 총보수를 책정해 장기 투자 상품으로서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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