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실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오늘 미군에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행동을 실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티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선박과 항공기·드론을 겨냥해 무자비한 해적 행위와 폭력·테러를 벌여왔다”며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지옥이 비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 공습이 이란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핵 협상 재개를 시사한 가운데 군사적 옵션을 무기로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SNS 글에서 이란을 향해서도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은 즉시 끝나야 한다”며 “미국인과 그들의 대통령, 세계적 항로를 위협할 경우 미국은 완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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