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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한그릇에 얼마라고요?"…복날 음식점 계산서 보고 '깜짝'
사회 사회일반 2025.07.30 19:24:42외식 물가 급등으로 광주 지역 삼계탕 전문점들의 가격이 2만원대로 진입하며 전통 서민 보양식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복날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중복을 하루 앞둔 29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광주 동구·북구에 지점을 둔 A 삼계탕 전문점은 올해 기본 한방삼계탕을 2만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1000원씩 인상했다. 서구 B 음식점도 약초삼계탕을 작년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4개 지점을 운영하는 C 전문점은 가격을 1만8000원으로 유지하는 대신 무료 제공하던 인삼주를 요청 시에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광주 삼계탕 외식 평균가격은 1만6400원으로 2020년(1만4200원) 대비 15.5% 상승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삼계탕은 131.52로 외식 전체 평균(124.79)을 크게 웃돌았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원재료비 급등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달 삼계탕용 생계 시세는 2190∼2890원으로 2020년(1500∼2000원대) 대비 46% 이상 올랐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증가도 공급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소매 과정을 거친 실제 원재료 가격은 더욱 높아 업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축산재해대응반을 통해 폐사 방지와 수급 안정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복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음 달 6일까지 대형마트 할인행사 지원과 4∼9일 전국 전통시장 130곳 대상 100억원 규모 현장 환급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자의눈] 소비쿠폰의 데자뷔
산업 생활 2025.07.30 17:52:01‘담배 판매 4년 만에 증가…지원금 효과’ ‘국민지원금 특수에 편의점서 갤워치·양주·고기 샀다’ 이달 21일부터 지급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이야기 같지만 아니다. 2020~2021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시기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당시 보도된 기사 제목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원금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바뀐 게 없다. 올해도 소비쿠폰이 풀리자마자 편의점에서 담배만 15갑 샀다는 인증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국민들이 소비쿠폰을 담배와 함께 음료·과자 등을 구입하는 데 썼다면 내수를 진작하는 효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소비쿠폰의 상당 부분이 담배 사는 데 쓰인다면 소비 진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담배는 가격의 73.8%가 세금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소비쿠폰을 자녀 학원비에 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녀 학원비 두어 달 치를 소비쿠폰으로 선결제했다는 후기들이 공유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긴급재난지원금이 학원에서 많이 사용된 데다 지역화폐의 가장 큰 사용처가 학원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학원비는 가구당 매달 계획된 지출 항목 중 하나로 추가 소비를 일으키는 효과가 작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역시 이 같은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쿠폰의 본격적인 지급을 앞두고 편의점 등 주요 사용처에 담배·술 등의 판매, 마케팅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결제 품목을 일일이 제한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를 고려할 때 업계와 소비자의 협조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반복되는 부작용을 피하고 내수 진작 효과를 키우기 위해 보다 정교한 설계가 뒷받침돼야 했다. 소비쿠폰이 본격 사용된 첫 주에 편의점·정육점·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일부 소상공인들은 모처럼 소비쿠폰을 쓰려는 손님들로 가게가 활기를 띠었다고 했다. 중요한 건 이 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이상기후 등으로 물가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소비쿠폰으로 인한 내수 진작은 ‘반짝’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 정부가 이제는 소비쿠폰의 후속 대책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밑바닥 경제가 살고 내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쿠폰과 같은 일시적 정책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이고 정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
오프라인 유통 5년만에 역성장…"믿을건 소비쿠폰뿐"
산업 생활 2025.07.30 17:40:06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 역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반기 기준 오프라인 매출이 역성장한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추세가 갈수록 강화된 데다가 경기 불황, 기후변화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계기로 하반기 소비 심리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 증감률은 2021년 8.6%를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반면 온라인 매출 증감률은 2021년 16.1%에서 2023년 7.2% 떨어졌다가 올해 15.8%로 껑충 뛰었다. 업태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감소했다. 오프라인 중 감소폭이 제일 크다. 같은 기간 편의점의 매출도 0.5%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소폭(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 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백화점, 편의점 모두 3~5%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데다가 기후변화 현상까지 더해지며 부진한 매출을 냈다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의 경우 3월 중순까지 눈이 내리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봄 시즌 패션 부문 실적이 저조했다. 실제로 백화점 중 유일하게 월별 실적을 공시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중 1월을 제외하고 5개월 내내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는 그나마 명품 등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이 뒷받침하며 상반기 매출 역성장을 막을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에서 가전/문화·패션/잡화·아동스포츠 등의 상품군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5%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진율이 높은 패션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가 부진했고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자 VIP들도 쇼핑보다 돈을 갖고 있자는 분위기가 컸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업체들은 하반기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쿠폰으로 살아난 소비 심리가 하반기 내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 업계의 경우 4월부터 3개월 연속 역성장한 만큼 더욱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와 달리 이번 소비쿠폰은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지급돼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대형마트는 이로 인한 매출 감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0~2021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사용처로 지정되지 못했던 대형마트는 월별로 5~10%대의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최근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치며 고객을 잡으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마트는 수입 삽겸살/목심(100g)을 60% 할인한 788원에 판매하고 수박 1통을 1만 5450원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한우 등심(100g)과 미국산 초이스 부채살(100g)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에서 대형마트 규제도 더 강화될 수 있어 긴장감이 높다”며 “하반기에도 매출 부진이 계속된다면 마진율 조정 등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30일 단 하루 할인”…행복한백화점, ‘어메이징 데이’ 행사 개최
산업 중기·벤처 2025.07.30 10:39:49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에서 운영하는 행복한백화점이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30일 하루 동안 ‘어메이징 데이’ 프로모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있는 행복한백화점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중소기업의 오프라인 판로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 전용 백화점으로 지난 1999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날 행복한백화점에서 개최되는 ‘어메이징 데이’ 프로모션에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입점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한정특가와 신상품, 이월상품 특별할인, 백화점 구매 고객을 대상한 사은품, 상품권 증정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유원 이태식 대표는 “치솟는 물가와 더위에 지치셨을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시원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어메이징 데이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단 하루만 진행되는 행사이니 잊지 말고 행복한백화점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메이징 데이’ 행사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행복한백화점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공식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월급 41년 모아야 강남 집 산다?'…집값 폭등이 부른 '부동산 통계'의 배신[이슈, 풀어주리]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07.30 10:23:22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30국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국민평형(국평·전용면적 84㎡)' 기준 13억 2666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최근 서울 아파트를 구매한 가구의 평균 연간 소득은 8874만 원에 달했다는 통계도 있다. 과거 집값과 관련한 부동산 통계 수치가 나올 때마다 "숨도 안 쉬고 꼬박 월급 OO년치 모아야 서울 아파트 1채 산다" 류의 기사가 쏟아지곤 했다. 대한민국 근로자의 월급 상당액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데 쓰이는 상황에서 월급을 얼마나 모아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단순 통계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한 용어로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인 PIR(Price to income ratio)로 표현한다. ‘18.4년 모아야 서울 집 한 채’…현실성 떨어지는 통계 가령 최근의 서울 '국평'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13억 2666만 원을 PIR 지수로 따져보자. 앞서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소득은 7185만 원이었다. 이를 대입해 서울 국평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의 PIR 지수를 따져보면 18.4로, 서울 아파트 한 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8년 이상을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공개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데이터 '아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매매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29억 9493만 원)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평균 시세의 226% 수준이다. 서초구의 PIR 지수를 산출하면 41.6으로 40년을 훌쩍 넘긴다. 월급을 하나도 쓰지 않고 40년 넘게 모아야 서초구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같은 계산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자산 소득이나 맞벌이 부부, 부모의 경제적 지원 등 복합적인 소득구조를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지나친 평균값의 적용으로 소득 분포를 왜곡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순 소득액 만으로 아파트를 매수한다는 인식도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기준 서울 아파트 구매자의 74%는 대출로 아파트 자금을 조달했다. PIR 지수만으로 아파트 가격 흐름을 판단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최근 잇따른 이유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PIR이 10이라면 주택가격은 연소득의 10배다. 연봉 9000만 원에 가까운 가구가 월급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넘게 모아야 9억 원짜리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택 구매력을 측정함에 있어 '수 십년 간 소득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라는 극단적인 가정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을 얻기 힘든 구조다. KB부동산, 주택금융통계시스템 등 기관에서는 PIR 수치를 계산해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도 한다. PIR이 높아질수록 소득 대비 집값이 비싸지는 상황을 반영하고 반대로 PIR이 낮아지면 소득 수준이 증가했거나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주거 구입 부담 완화를 뜻한다. 단 조사 기관 별로 기준에 차이가 있어 계산 방법에 따라 PIR 값은 천차만별이다. 이달 23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가 발표한 서울 기준 PIR은 10.2다. 이는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아 서울 아파트를 구매한 가구의 평균 연간 소득인 8874만원을 적용한 수치다. 이들이 구매한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9억 1000만원이었다. 지난 분기(2024년 4분기)에는 연 7571만 원을 버는 가구가 11년 3개월 치(PIR지수 11.3) 월급을 꼬박 모아 8억6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산 것으로 조사됐었다. 최근 더 고소득인 가구가 더 비싼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초 발표한 PIR은 13이었다. 이는 2023년 주거실태조사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으로 전년(2022년) 15.3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또 다른 기관에서는 서울 신축(1년~5년)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른 PIR를 산출한 결과 지난 2021년 처음으로 20을 넘어서서 2022년에는 21.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19.3으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즉 버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20년 가까이 모아야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일본이 거품경제를 겪던 지난 1990년대 도쿄의 PIR 18.12를 넘어선 수치여서 주택가격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해외 주요 도시들과 PIR 지수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온라인 통계 조사 사이트 '넘베오'의 실시간 PIR 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22로 베이징(36.9), 뭄바이(30.8), 하노이(30.1), 홍콩(28.5) 등에 이어 2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통계에서 파리는 16.5, 뉴욕은 14.3, 베를린은 10.5, 로스엔젤레스는 8.3이다. 해당 지수에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가 52.3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집값이 급등했던 2022년 당시에 9위(29.4배)까지 순위가 올랐었다. ‘넘베오’는 가계 순가처분소득 대비 중위 아파트 가격을 PIR로 산정한다. 세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으로만 따진다. 결국 산정 방법이나 통계 사용 목적에 따라 PIR 편차가 클 수 밖에 없단 얘기다. 양극화 심할 수록 통계 신뢰도는 떨어진다 PIR을 계산할 때 쓰이는 통계의 시차 문제도 있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비교적 현실을 빠르게 반영하는 반면 가구 평균 소득은 정확한 통계가 작성돼 발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다 서울 기준이냐, 전국 기준이냐 등 어느 잣대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수치가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아파트가 주거 방식의 전부도 아니다.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현상으로 대표되는 아파트 쏠림 현상이 한동안 지속됐지만 여전히 전체 소유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59.8%)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만 대상으로 하는 PIR 지수로 집값 추이를 판단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양극화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4억 원을 돌파했다. 강남 11개 구의 평균 매매가는 17억 6410만 원, 강북 14개 구의 평균 매매가는 10억 364만 원으로 양극화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가 아파트가 늘수록 중위값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할수록 PIR 지수 신뢰도는 더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때문에 보유자산과 대출여력, 초기자금 등 실수요자의 특성을 반영하고 사회계층간 격차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또한 국제 PIR지수와의 비교를 위한 표본선정과 산출방식의 표준화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집값은 떨어지고 있을까. 실제 체감은 여의치 않다. 아파트 매매가격만 조정된다고 해서 PIR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처분소득도 같이 올라야 하지만 고물가 여파로 체감되는 실질 소득은 크지 않다. 저소득층은 대출 제한과 이자 부담 능력에 따라 집 사기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
이마트 동탄점,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
산업 생활 2025.07.30 10:12:15이마트는 이달 31일 동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개편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 동탄점은 동탄 1신도시 입주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 오픈한 점포다.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모델로, 매장의 핵심 공간을 휴식이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로 꾸미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8월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을 1호점으로 올해 6월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이어 이번 동탄점이 세 번째 매장이다. 이마트는 기존 동탄점 고객 특성을 분석한 결과 3040세대 비중이 약 61%로, 이마트 전점(49%)에 비해 12%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040세대가 가족들과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3개층 영업면적 5580평을 중심으로 재설계했다. 새로워진 동탄점은 3개 층으로 분산돼 있던 이마트 매장을 1층 1개 층으로 압축하고 2~3층에 스타필드 마켓의 시그니처 특화존과 인기 브랜드를 배치했다. 1층 이마트 매장 면적은 3100평에서 2280평으로 약 26% 축소됐다. 그로서리 장보기 공간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마트·토이킹덤·올리브영 등 핵심 카테고리별 전문매장을 구성했다. 고물가 속 가성비 외식으로 뷔페가 각광받고 있는 것에 주목해 ‘로운 샤브 프리미엄’을 국내 최초로 유치했다. 2층 핵심공간은 스타필드 마켓의 시그니처인 ‘북 그라운드(167평)’를 중심으로 스타벅스(82평)와 4개의 소규모 브랜드를 연계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3층에는 ‘키즈 그라운드(25평)’를 새롭게 조성하고 다이소(379평), F&B 식사공간과 유아 휴게실, 키즈/여성 패션 브랜드를 배치했다. 스타필드 안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식당 ‘천향’, 각 브랜드 본점 외 공간에 최초 입점 하는 일식 ‘사토 규카츠’와 ‘삼맛 종합분식’ 등이 들어선다. 동탄점은 스타필드 마켓 점포 중 처음으로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예방접종이 완료된 5kg 미만의 반려견/반려묘를 대상으로 덮개가 있는 펫모차나 켄넬, 케이지 이용 시, 스타필드 마켓 공용부와 2층 북 그라운드에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다이소, 올리브영, 모던하우스 등 동탄점 입점 브랜드 중 70% 이상에 동반 출입할 수 있다. 위수연 이마트 개발혁신본부장은 “죽전점과 킨텍스점이 지역 상권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고객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필드 마켓만의 차별화된 공간과 콘텐츠를 통해 쇼핑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6·27 효과 더 봐야"…7월 금통위 만장일치 배경 보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9 17:23:45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10일 기준금리를 전원일치로 동결한 배경에는 빠르게 늘고 있는 가계대출이 핵심 고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8월을 겨냥한 다음 회의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다. 한은이 29일 공개한 ‘2025년 7월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대체로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과도하다는 점을 들어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국의 6·27 부동산 대출 규제 효과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고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특히 한 위원은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여전하지만, 금리 인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해 금융 불균형을 확대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에는 금통위원 전원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3개월 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에 따르면 7월 금통위에서 위원 2명은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나머지 위원들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금년도 경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할 시기”라면서도 “그러나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및 기대심리 확산, 이로 인한 가계대출 급등이 잠재적인 금융안정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신중론을 펼쳤다. 다른 위원 역시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 급등으로 인해 통화 정책이 금융안정 문제로부터 제약받는 이른바 금융우위(financial dominance)의 위험이 확인됐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여 금융 불균형을 확대시킬 수 있는 위험이 커진 만큼 향후 주택가격 상승 모멘텀의 완화 정도를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복수의 위원들은 “통화정책은 낮은 성장세에 대응하여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경기 및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가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
대전신용보증재단, 국민은행과 150억 원 규모 특별출연 업무협약
사회 전국 2025.07.29 16:59:58대전신용보증재단은 29일 국민은행과 150억원 규모의 ‘2025년 KB국민은행 특별출연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대전 경제 활성화를 위해 6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을 진행한 바 있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상 어려움을 고려한 두 번째 특별출연 협약 체결이다. 이번 협약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대전 기업의 자생력 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에 사업장을 두고 신청일 현재 영업중인 기업 대상으로 최대 2억원의 자금을 받을 수 있고 보증기간은 최대 5년이고 보증료율은 1% 이내다. 양필환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번 KB국민은행 특별출연 협약이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자금은 7월 31일부터 한도 소진 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대전신용보증재단 영업점, 보증드림 어플, 국민은행을 통해 상담·신청할 수 있다. -
닭백숙 통다리가 3500원…CU, 초저가 보양식 출시
산업 생활 2025.07.29 15:01:32편의점 CU는 고물가에도 복날 보양식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초저가 닭고기 상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CU가 출시한 보양식은 ‘득템 닭백숙 닭가슴살’(1900원)과 ‘득템 닭백숙 통닭다리’(3500원) 등 2종으로 모두 1인분 소용량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삼계탕 제조 비용은 1인분에 9000원으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고, 지난달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1만7654원으로 같은 기간 4.6% 올랐다. CU는 CU Npay 카드를 네이버페이 큐알(QR)로 결제 시 해당 상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 이 경우 득템 닭백숙 닭가슴살은 1140원에, 득템 닭백숙 통닭다리는 2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안성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률 76.1%…238억 원 풀렸다
사회 전국 2025.07.29 13:22:14안성시는 지난 27일 기준 총 14만 8000명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체 지급 대상인 19만 4000여명의 76.1% 수준으로 금액은 238억에 달한다. 지급 수단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가 8만 7000여명에게 139억원, 경기지역화폐가 6만여명에게 97억원이 지급됐고, 선불카드는 1000여명에게 2억여원이 지급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일주일 만에 전국 신청률은 72%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신청한 지역으로 1357만 명 중 1,047만명인 77.2%가 소비쿠폰을 신청했다. 안성시는 21일부터는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해 행정복지센터 방문이 어렵고 소비쿠폰 신청을 도와줄 대리인도 없는 대상자를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28일부터는 미신청 가구 현황을 파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및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소비 쿠폰 지급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경기 부양책의 목적으로,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다. 지난 21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소비 쿠폰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오는 11월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대형 할인점, 기업형슈퍼마켓, 창고형 매장, 백화점, 프랜차이즈 직영점, 보험업(4대 보험)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용자는 휴대전화에서 '지역번호+114', 유선전화에서는 '114'로 전화해 소비 쿠폰 사용처나 발급 방법 등에 대해 문의하면 관련 사항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첫 주인데도 불구하고 전체 대상자의 76%의 시민들이 신청할 만큼 큰 호응이 있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까지 신속하게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 확대와 골목상권 활력 증진의 기회가 되도록 경기도에서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국가비상사태 각오로 폭염피해 최소화에 최선"
정치 대통령실 2025.07.29 10:27:06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폭염 대책과 관련해 "관련 부처에서 국가적 비상사태라는 각오를 가지고 가용인력, 예산,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폭우에 이어 폭염이 심각하다. 온열 환자가 지난해의 약 3배인 2400명을 넘어서고 폐사 가축 수도 지난해 10배,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보호, 추가 농가 피해 예방,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수령률이 높은 것과 관련해 "국민이 얼마나 소비쿠폰을 기다려왔는지를 보여준다"며 "혹여 지급 대상에서 누락되고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하나 되새겨봐야 할 것이 있다"며 "행정을 하는 데 있어서 공급자인 공무원의 행정 편의를 위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부산·광주 등 일부 지자체가 소비쿠폰 금액에 따라 카드 색상에 차이를 둬 수령자의 소득 수준을 노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좌절감, 소외감, 상실감을 주기도 한다"며 "카드에 금액을 표현해서 '내가 기초생활수급자구나'라는 게 드러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걸 경험 삼아서 행정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사장님 여기 반찬 좀 더 주세요"…리필 눈치 보이게 하는 시금치 가격 무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9 07:03:49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며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다. 시금치는 한 달 새 153% 뛰었고, 배추는 5000원을 넘어섰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시금치 100g 당 가격은 2276원을 기록해 전월(898원)보다 153.45% 급등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5150원으로 전달 3621원 대비 42.23% 올랐고 상추 100g당 가격도 29.53% 오른 1250원이다. 제철을 맞은 열무 1㎏당 가격도 3919원으로 전월(2545원)보다 53.99% 올랐다. 제철을 맞아 수확량이 풍부할 것으로 여겨지던 참외는 10개당 1만8806원, 복숭아도 10개당 2만629원이다. 전월 대비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이는 기상 악화가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0.4% 올랐다. 같은 해 폭염 일수는 33일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20일 집중호우로 농작물 2만8491헥타르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산물 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배추 비축 물량을 지난해 1만7000톤의 2배인 3만 5000톤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선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
"나 빼고 다 먹어? 뒤처질 수 없지"…MZ, 호텔 빙수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이슈, 풀어주리]
사회 사회일반 2025.07.28 14:53:01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남자친구를 졸라 ‘서울 3대 망고빙수’라고 불리는 롯데호텔 서울 라운지에서 애플망고 빙수를 먹었다. ‘가격이 시중의 6배가 훌쩍 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녀는 “사실 가성비만 생각하면 최악이다”라면서도 “인스타그램을 보면 요즘 트렌드인 것 같아서 안 먹으면 뒤처지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를 위한 소비라고 생각하면 10만 원 정도는 그렇게 비싼 것 같지 않기도 하다”며 웃어보였다. 여름철 호텔업계가 ‘프리미엄’을 내세워 고급 디저트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고급 식재료와 독창적 플레이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가격은 최고 15만 원에 육박해 일반 빙수와 비교했을 때 10배 수준이다. 하지만 고객 수요는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한정’이라는 수식어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복수 소비 심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특급호텔의 프리미엄 빙수 가격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제주산 애플망고를 2개 이상 사용한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14만9000원에 선보였다. 이는 작년 여름 12만6000원에서 18.3% 오른 금액이다. 포시즌스호텔서울 관계자는 “애플망고 가격 인상과 배합 비율 등을 반영해 빙수 가격을 올렸다”라며 “생망고와 망고 소스에 버무린 떡, 망고 엘더 플라워 소스로 구현한 ‘망고 스피어’를 첨가해 풍성한 식감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 역시 전년 대비 33.3% 오른 11만 원 에 망고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시그니엘 서울 ‘시그니처 제주 애플망고 빙수’ 13만 원,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 11만 원, 롯데호텔 서울 R사이즈 11만 원, S사이즈 8만5000원 등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빙수 인기가 지속되는 것 역시 ‘스몰 럭셔리’ 트렌드 영향”이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불황 속 ‘작은 사치’…다시 주목받는 ‘립스틱 효과’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최근 수년새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등 시장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명품 가방, 오마카세 등 고가 소비 대신 고급 화장품이나 프리미엄 디저트 등을 구매하는 ‘작은 사치’ 소비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명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로 불리는 이 현상은 과거 경기 침체기에도 반복됐던 소비 패턴으로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사치품에서 심리적 만족을 얻으려는 경향을 뜻한다. 실제 역사적으로도 립스틱 효과는 여러 차례 확인됐다.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이어진 미국 대공황 당시 산업 생산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반면 화장품 매출은 오히려 25% 증가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에도 미국 내 립스틱 판매량은 11% 늘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도 프리미엄 화장품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부 환경이 불안정할수록 소비자는 작은 소비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의 인증 소비와 맞물려 립스틱 효과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좋아요’에 지친 청년들…SNS 인증 열풍에 불안·과소비 심화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일상을 쉽게 공유하면서 과소비와 불안 심리를 유발한다는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남과 비교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보여주기식 소비’가 일상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국인의 하루 평균 SNS 사용 시간은 약 2.4시간으로 세계 평균보다 높고, 2030 세대에서는 인스타그램 활용률이 70~80%인 만큼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우울증 환자는 약 100만32명으로 2018년(75만3011명) 대비 32.8% 증가했다. 이 중 20~30대(35만9142명)가 전체의 35.9%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심리적 고통이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청년들이 활력을 잃는다는 건 곧 우리 사회와 경제가 힘을 잃는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
다시 돌아온 '700원대 삼겹살'…이렇게 싼 이유, 이마트가 직접 밝혔다는데
산업 생활 2025.07.28 14:35:46이마트 ‘700원대 삼겹살’이 돌아왔다. 이마트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할인 행사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 기간 국산·수입 삼겹살, 화장지, 계란 등 4대 품목에 대해 순차적으로 1∼2일씩 최대 60% 할인한다. 우선 29∼30일까지 행사 카드로 결제시 '수입 삼겹살·목심(100g, 냉장)'을 60% 할인한 788원에 판매한다. 이어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어메이징 바스티슈 화장지(30m*30롤)'를 행사 카드로 결제시 6000원 할인한 8980원에 선보인다. 이 기간 냉장한 '1등급 한우 등심(100g)'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고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54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 '알찬란(30구, 대란)'은 행사 카드로 결제시 2000원 저렴한 5980원에 1인 1판 한정으로 구매할 수 있다. 행사 막바지인 2일∼3일에는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국내산 삼겹살·목심(100g, 냉장)'을 약 50% 할인한 1377원에, '캠벨 포도(1.5kg/박스)'와 '국산 생오징어'도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반값에 살 수 있다. 아울러 이마트는 '가공식품 골라 담기' 행사도 진행한다. '봉지라면' 전품목 3개 9900원, '컵라면 단품' 전품목 5개 4980원, '아이스크림 바/펜슬' 전품목 10개 3900원, '스낵' 행사상품 5개 9900원, '비스킷' 전품목 3개 9900원 등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들의 물가를 낮춰 고객들이 최대의 혜택을 얻어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를 합친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에 지난 4월 에브리데이까지 통합해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매입부터 물류·진열·계산까지 유통 전 과정에 적용되는 시스템 통합은 더 많은 상품을 더 싸게 들여올 수 있는 구조다. 실례로 지난달 '육육(肉肉)데이' 행사 때 이마트는 수입 삼겹살 가격을 100g당 700원대로 작년보다 40% 낮춰 팔았다. 이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공동으로 물량을 매입해 비용을 낮춘 덕분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
고물가에 여름 휴가도 포기…씁쓸한 3040 직장인들[빛이나는비즈]
산업 중기·벤처 2025.07.28 07:00:00직장인 10명 중 3명은 1년 동안 사용한 휴가가 7일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인커머스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은 2025년 상반기 프리미엄 리뷰 데이터 2만 5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잡플래닛 프리미엄 리뷰 항목 중 휴가 사용 경험에 대한 문항을 분석한 결과다. ‘1년 동안 실제 사용한 휴가(연차, 여름휴가 포함)는 며칠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29.8%의 응답자가 ‘0~7일’이라고 답했다. '8~14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3%로 가장 높았으며 '15~21일'을 썼다고 답한 응답자는 27.6%, '22~29일'은 1.7%, '30일 이상'은 0.6%에 그쳤다. 연차 사용의 ‘자유도’ 역시 편차가 컸다.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이 34.8%로 가장 많았지만, 뒤이어 자유도가 가장 낮은 응답인 '회사에서 날짜 지정'이라고 선택한 사람이 24.5%로 집계됐다. 이외에 '거의 보지 않고 사용 가능' 응답이 23.3%, '눈치가 조금 보임'은 14.5%, '눈치가 보여 쓰기 힘듦'은 3% 순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10명 중 4명은 연차 사용에 제약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직무별로는 개발 직군에서 15일 이상 휴가를 썼다는 응답률이 41.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연구개발 직군이 38.5%, 데이터 직군이 36.9%, 엔지니어링 34.2% 순이었다.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응답은 개발 45.1%, 데이터 44.4%로 전체 평균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IT 업계의 자율적인 조직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비스·고객지원 직군은 ‘1년에 7일 이하로 휴가를 사용했다’는 응답이 51.8%로 가장 높았으며, 전문직(40.2%), 생산/제조(35.4%), 의약(3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의약 직군은 연차 사용에 눈치가 보인다고 응답이 전체의 60%를 넘었고, 서비스/고객지원(52.6%), 생산/제조(50.8%)도 높은 수준이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휴가 제도 자체보다는 조직이 제도를 어떻게 운용하고 받아들이는지가 구성원의 경험을 결정짓는다”며 “잡플래닛 프리미엄 리뷰는 구성원의 실제 경험이 담겨 있어, 기업의 겉모습이 아닌 실제 근무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의 여파로 여름휴가를 포기하는 직장인도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은 계열사 소속 임직원 1128명을 대상으로 ‘2025년 여름휴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여름에 휴가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응답 비율이 72.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된 82.3%에서 약 1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고물가’(30.6%)였다. ‘개인 및 가족 사정’(26.5%), ‘업무상 이유’(3.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물가’를 선택한 응답 비율은 2023년 9.2%, 2024년 29.1%, 올해 30.6%로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생계비 부담이 커지면서 여가활동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한편 올해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트렌드는 '짧고 가깝게'로 나타났다. 나우앤서베이가 공개한 2025년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8.9%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휴가 기간은 '3~4일'이 54.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7일'이 26.4%, '1~2일'이 14.2%, '8일 이상'이 5.2%를 기록했다. 긴 휴가보다는 짧고 효율적인 일정이 직장인들의 주요 선택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휴가 방식에서는 국내여행이 69.6%로 가장 많았고, 해외여행은 19.1%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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