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현재 상거래채권 3400억 원을 상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기업,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영세업자의 채권부터 변제되는 가운데 대기업 협력업체에 양해를 촉구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은 협력사, 입점주, 투자자 등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3일까지 홈플러스가 상환한 상거래채권은 총 3400억 원이다. 홈플러스는 대기업,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영세업자의 채권에 대해 조만간 지급 완료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해 드리기는 어려워 소상공인, 영세업자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하여 순차적으로 지급 중에 잇다"며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며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 양보해 준다면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부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이다. 물류, 도급사의 거래유지율은 100%에 달한다. 조 사장은 "13일 기준 현금 시재가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식품특화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매출 증가, 온라인 부문의 성장, 멤버십 회원 수가 1000만명을 초과하는 등 고객 기반이 크게 늘어난 거세 기인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