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10포인트(0.05%) 상승한 4만113.50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40.44포인트(0.74%) 오른 5525.21, 나스닥 종합지수는 216.90포인트(1.26%) 상승한 1만7382.94를 기록했다.
주간 성적도 양호했다. S&P 500 지수는 4.6%, 나스닥 지수는 6.7%, 다우 지수는 2.5% 올랐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며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이 일부 미국 수입품에 대한 125% 관세를 면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유화적 발언이 잇따르며 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그레그 바숙 악사투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한주간 꽤 강세장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발표 시즌도 본격화됐다. S&P 500 기업 중 179개사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3%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1분기 S&P 500의 총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달 초 예상했던 8.0%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투자자들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로 인해 기업들의 보수적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미시간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상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2022년 7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업종별로는 소비자 재량과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재료주가 가장 큰 하락을 보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이 28% 급증하며 1.7% 상승했다. 반면 인텔 주가는 약한 실적 전망으로 6.7% 하락했다.
유전 서비스 기업 SLB는 1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와 관세 위험 경고로 1.2% 하락한 반면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 11.4% 급등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