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자기주식 소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1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600원(1.95%) 오른 18만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068760)도 2.70% 오른 5만 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강세는 자사주 소각 방침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취득한 자기주식 110만 1379주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 자사주 수량의 약 11% 규모로, 발행주식총수 기준 0.5%에 해당한다. 13일 종가 기준 약 2033억 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올해 추가로 매입할 자사주도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436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작년 매입 결의한 자사주를 포함해 올해 1월부터 장내서 취득을 완료하거나 매입 중인 자사주는 2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에도 301만 1910주(약 5533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지난 1월 소각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소각을 통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약 3조 5000억 원 매출 달성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주주환원을 확대해 주주와의 동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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