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실물 신분증 없이도 스마트폰 QR코드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진료 접수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간편인증 애플리케이션 ‘패스(PASS)’를 통한 모바일 운전면허 및 주민등록 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방문자는 실물 신분증 대신 PASS 앱으로 간편하게 신원 확인을 할 수 있게 됐다. 접수·진료·수납 시 PASS 앱의 ‘신분확인 QR코드’를 띄운 후 키오스크에 가져다대면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병원에 전달된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병원 담당자에게 실물 신분증을 보여줘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든 것이다.
이통 3사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PASS 앱을 통해 병원의 진료접수 업무효율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QR코드로 병원에 전달되는 개인정보는 국내 1위 결제부가통신망 사업자 나이스정보통신을 통해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설명이다.
PASS 모바일 신분증 확인 서비스는 병원 외에도 지난해 12월 전국 3600여개 주민센터에 도입되는 등 활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의 운전면허 확인, 공직선거 투표장, 국내 항공 탑승수속 등 공공 분야는 물론 편의점, 영화관, 렌터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본인인증 및 성인인증 절차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통 3사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사례를 시작으로 PASS 모바일 신분증 확인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전국 주요 병·의원은 물론 커머스 금융 부문으로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라며 “생활밀착형 신분증명 앱으로써 PASS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신원확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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