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퇴직연금시장이 10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5일 퇴직연금시장이 연 평균 약 9.2% 늘어 2034년에는 1042조 원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시장은 2023년 당시 예상치보다 7조 원 초과 성장해 432조 원을 기록했다.
한투운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퇴직연금시장 현황 및 전망’을 이날 공개했다. 한투운용은 매년 인구구조의 변화와 퇴직연금 가입자 수, 근속년수, 월 임금총액 등 가입자 추이를 연령별로 반영해 퇴직연금시장 규모를 추정하고, 장기 수익률을 고려해 시장 전망을 개정하고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3.6배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퇴직연금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 제도별로는 향후 10년 간 확정급여형(DB)은 1.8배, 확정기여형(DC)은 2.6배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DB형은 2024년 말 기준 215조 원로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약 5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2034년에는 389조 원으로 비중은 37%까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DC형은 118조 원에서 302조 원으로 규모는 증가하나, 비중은 2024년 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IRP의 경우, 노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99조 원에서 351조 원까지 증가해 약 34% 비중을 차지하며 주력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2024년 말 356조 원에서 2034년 705조 원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이 75조 원에서 33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B형 퇴직연금 내 실적배당형 상품구성비는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 의무화 등 제도 정착에 따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석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컨설팅부장은 “국내 60세 이상 인구가 전년 말 기준 1410만명에서 10년 후 191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니즈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연령대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IRP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