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달 탐사선 다누리의 연장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고도하강기동을 정상적으로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도하강기동은 다누리의 임무 고도를 낮추기 위해 추력기를 사용해 궤도를 수정하는 기동이다. 이번 기동을 통해 다누리의 임무 고도는 평균 100km에서 60km로 낮아졌다.
이번 고도 하강기동은 19일 오전 11시 10분께 시작됐다. 이후 항우연 연구진은 면밀한 궤도 정보 분석을 통해 달 저고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이번 궤도 조정으로 다누리가 기존보다 낮은 궤도에서 약 7개월간 운영되며 달 표면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궤도 변경에서는 고도 하강기동과 함께 3월 14일에 발생하는 개기월식에 대비한 위상조정기동도 동시에 수행됐다. 위상조정기동은 다누리의 태양 노출 시간을 최대화 하기 위해 궤도의 위상을 조정하는 것이다. 개기월식 동안 장시간 태양빛이 차단돼 전력 생성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고려, 다누리의 공전궤도를 조정하고 태양 전력 생산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적화 했다. 이로써 고도하강기동이전 다누리의 공전주기는 1.96시간이었지만 이후 공전주기는 1.90시간으로 줄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다누리의 임무 연장 기간 동안 과학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진들이 빈틈없는 관제 업무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고도 하강 기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만큼, 새로운 임무 궤도에서도 다누리가 ‘달을 모두 누린다’는 의미처럼 더욱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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