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는 메모리 업계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정보 보안 인증인 TISAX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TISAX는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가 만든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유럽자동차제조·공급협회(ENX)가 운영하는 글로벌 정보 보안 인증 체계다. 자동차산업 공급망 내 기업 간 정보 보안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경기도 이천과 분당, 충북 청주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국내 모든 사업장이 TISAX 인증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자동차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에 따라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차량용 반도체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브레이크 시스템, 엔진 제어 등 자동차 안전 시스템에 적용돼 일반 반도체보다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해킹, 악성코드 공격도 증가하면서 반도체 자체의 성능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의 체계적인 보안 관리 중요성도 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 결과를 여러 협력사와 공유할 수 있어 중복 비용을 최소화하고, 협력사들과 장기적인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환 SK하이닉스 D램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및 주요 부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철저한 보안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자동차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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