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표적 여배우 쉬시위안(한국명 서희원·48)이 설 연휴 기간 일본 여행 중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한국의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5)의 부인이다.
3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고인의 여동생 쉬시디(서희제)는 "설 명절 기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 중이던 언니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서희원은 1994년 여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ASOS'로 팀명을 변경해 2003년까지 활동했다.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로 불리는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2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와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 영화에도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2011년 중화권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듬해인 2022년 2월, 23년 전 1년간 교제했던 구준엽과 재회해 결혼식을 올렸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중화권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으며, 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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