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 난제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평가하는 '가격 격차'일 것 "이라며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은 높고, 매수자가 평가하는 물건 가치는 낮아 이런 부분이 거래 성사에 있어 가장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23일 말했다.
이날 CBRE 코리아 '2025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은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상무가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이 이끄는 데이터센터의 변화와 그 가능성'에 대한 패널 토론은 김기훈 CBRE 코리아 데이터센터 솔루션즈팀 상무의 주재로 열렸다. 토론에는 지베스코자산운용 김준우 본부장과 엠피리온 디지털 홍지원 상무, 한국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협회(KDCEA) 송준화 사무국장, CBRE 코리아 ESG솔루션팀 박성훈 이사 등이 참석했다.
최 상무는 "올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격자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며 "더불어 원가 상승과 경기 후퇴 등의 요소도 언급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나 대출 조건이 가장 큰 리스크였지만, 이제는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 차이가 딜 성사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된 것이다.
실제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런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대표 상업용 오피스 중 하나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각을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추진해왔지만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아 결국 지난달 최종 불발됐다.
최 상무는 "전체 응답자의 약 70%가 올해 내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고, 회복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전망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김기훈 CBRE 코리아 데이터센터 솔루션즈팀 상무가 데이터센터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데이터센터로 연결되는 송전라인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나 헤어드라이어 수준으로 미미하다"며 "이미 30년 전부터 저희 주변에 있던 시설"이라고 짚었다.
CBRE코리아는 "이번 웨비나는 2025년 상업용 부동산의 섹터별 자산의 기회 요소와 가능성, 위험 요소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며 "상업용 부동산 관련 CBRE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및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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