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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위, 엔진 2기 조사 중…강설 예고에 무안공항 전담 제설차 배치

공항 울타리 밖 잔해도 분석 위해 수집 시작

CVR 녹취록 작성 완료…FDR 내일 미국行

5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빗속에 우산을 쓰고 근무하는 경찰관들 뒤로 사고기 꼬리 날개에 방수포가 덮여 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하고 있는 한미 합동조사팀이 사고기 엔진 2기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 합동조사팀에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과 미국 측 연방항공청(FAA)·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보잉·GE 측 관계자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국토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조위는 격납고로 이송 완료한 2개의 엔진과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조위는 공항 울타리 바깥에 흩어져 있는 사고기 잔해를 울타리 안쪽으로 옮기는 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 분석 작업도 한 단계씩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음성 자료에 대한 녹취록 작성 작업을 전날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는 자료 추출을 위해 6일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FDR은 수습 당시 저장 장치와 전원 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채 발견돼 자료 분석에 난항을 겪었다.

국토부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B737-800)을 보유한 6개 항공사 대상 특별점검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에서 문제가 된 엔진이나 랜딩기어 정비뿐 아니라 항공기 주요계통 정비이력과 적정성 전체를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2일부터 시작한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 점검은 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는 무안공항이 위치한 전라남도 일대에 강설과 강풍이 예보되자 사고 현장 보존을 위해 무안공항 전담 제설차와 제설 장비를 배치했다. 무안공항·전남도청·무안스포츠파크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출장 긴급돌봄서비스도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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