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GPT를 전화·메신저에도 도입했다. 전화번호로 통화를 걸면 음성 챗GPT 이용이 가능하고, 왓츠앱에는 챗GPT가 내장된다. 구글 대비 기기 생태계가 취약한 오픈AI가 모바일 전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는 양상이다.
18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미국 내에서 챗GPT 전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1-800-CHATGPT로 전화를 걸면 챗GPT가 질문에 답하고 문장을 번역해주기도 한다. 음성 전화에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는 챗GPT ‘고급음성모드’가 적용됐다. 미국에서 전화 챗GPT 이용은 15분간 무료다. 이후에는 일반 통신사 요금이 적용된다.
메신저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챗GPT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왓츠앱에 해당 번호를 등록하고 문자를 보내면 챗GPT가 답해준다. 사실상 왓츠앱에 챗GPT가 내장된 셈이다. 왓츠앱 내 챗GPT 서비스는 미국 외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왓츠앱은 메타가 서비스하는 세계 최대 메신저로 월 활성이용자(MAU)가 20억에 달한다.
현재 전화·메신저 챗GPT 이용은 음성·문자로 제한돼 있다. 오픈AI는 앞으로 이미지, 웹 분석과 검색 같은 멀티모달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케빈 웨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닿기 위해 챗GPT를 전화로 가져왔다”며 “인류 전체에 유익한 일반인공지능(AGI)을 만든다는 사명을 위해 접근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픈AI는 12월 5일부터 12일간 매일 신기능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날 발표는 총 12일 중 10일째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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