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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생활시설로 받아들여야”

■김동철 한전 사장 기자간담

美전력망 교체사업 적극참여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도 언급

김동철(가운데) 한국전력 사장이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전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경기 하남시 동서울변전소 증설 갈등을 겨냥해 변전소를 파출소나 우체국 같은 근린생활시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6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빅스포)’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전소는 파출소나 우체국처럼 주민들이 항상 같이 더불어 사는 시설로 이해할 때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변전소는) 우리 생활의 일부”라며 “전국에 수많은 다중이 이용하는 모든 빌딩에는 다 변전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며 “미국 내 노후 전력망을 현대화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체 송전 인프라 중 약 70%가 건설된 지 25년 이상된 것으로 추산된다. 낡은 송전탑과 송전선로는 고장률 증가, 광범위한 정전, 복구 시간 연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전은 미국이 전력망 노후화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김 사장은 9월 미국을 방문해 현지 최대 송배전 시공 업체인 번스앤 맥도널과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신규 발주 예정인 765㎸ 송전망 건설 사업 및 연계 신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양 사가 손잡을 경우 연 30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하는 미국 송전망 건설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인상 요인을 다 반영하지 못했다”며 “물가,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국제 에너지 가격,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인상 여부와 시기·폭 등을)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전은 지난달 가정용과 업소용 전기요금을 동결했고 산업용 전기료만 1㎾h당 16.1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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