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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트럼프 인기, 이정도였나…'승리 집회'에 끝도 없이 늘어진 줄

■워싱턴 캐피털원 '마가 승리집회' 현장

오후 3시 행사 시작에도 새벽 6부터 입장 대기줄 형성

전국 각지서 트럼프 지지자 총집결

"美에 강력한 리더 있어야 세계 평화…강력한 리더십 원해"

"불법 이민자 추방·규제완화·연방정부 효율화도 필요"

트럼프, 승리집회서 연설할 듯

"향후 4년 낙관" 60%…바이든(58%), 1기(56%)보다 높아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 경기장 앞에서 ‘마가 승리집회’를 앞두고 한 지지자가 트럼프 지지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태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하루 앞둔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캐피털원 실내 경기장 앞. 0도의 기온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트럼프 지지자들로 경기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3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승리집회'를 앞둔 오후 12시 30분, 이 곳에 도착했을 때는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경기장 주변을 빙 둘러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 경기장 앞에서 ‘마가 승리집회’를 앞두고 트럼프 모형이 떠다니고 있다. 이태규 특파원


취임식을 보기 위해 오클라호마에서 왔다는 켄 로슬린 씨는 "아침 8시 30분에 왔다"며 "경기장 수용인원이 2만 명이라고 해서 아마 들어가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측은 취임식에 약 22만 장의 티켓을 뿌렸다. 하지만 혹한의 날씨가 예보돼 40년 만에 연방의회에서의 실내 취임식으로 계획을 변경했고, 대신 캐피털원 경기장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할 계획이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 경기장 앞에서 ‘마가 승리집회’를 앞두고 한 지지자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이태규 특파원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장 주변에는 새벽 6시부터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한 줄이 형성됐다. 트럼프를 직접 보기 힘들어졌음에도 로슬린 씨는 트럼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에 어떤 정책을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강력한 리더십을 원한다"며 "그동안 미국은 약한 대통령에 의해 운영돼 왔다. 미국에 약한 지도자가 있을 때마다 전세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미국에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러면 악당들도 서로 잘 지내려 노력하기 시작한다. 나는 그런 세상을 원하고 그래서 트럼프에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경제 측면에서 그는 "규제 완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로슬린씨는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그냥 돈을 벌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 경기장 앞에서 ‘마가 승리집회’를 앞두고 군병력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이태규 특파원


텍사스에서 워싱턴에 와 경기장 주변에 10시 30분에 도착했다는 로빈슨씨는 "미국인들은 워싱턴 정치에 나라가 휘둘리는 것에 지쳤다"며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백악관에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을 트럼프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 폐쇄를 기대한다"며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 추방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중동 국가 등에서 석유를 수입해 중동에 인질로 잡혀 있는 상태"라며 "트럼프가 재임했을 때 우리는 에너지 독립국이었다"고 역설했다. 미 연방정부 효율화에 대해서도 "버려지는 정부 예산이 너무 많다"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예산 효율화를 실행할 것이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꽤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 경기장 앞에서 ‘마가 승리집회’를 앞두고 긴 줄이 늘어져 있다. 이태규 특파원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가 승리 집회'는 한국 시간 20일 오전 5시부터 시작했다. 트럼프는 이르면 오전 7시 행사장에 도착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지지자들과 마지막으로 만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부통령 당선인인 JD밴스도 연설을 한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 경기장 앞에서 ‘마가 승리집회’를 앞두고 긴 줄이 늘어져 있다. 이태규 특파원


한편 미 CBS가 여론조사를 해 19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향후 4년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보는 여론은 60%로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 임박한 시점에 한 조사(58%)와 트럼프 1기 때(56%)에 비해 높았다. 다만 버락 오바마(79%), 조지 W. 부시(64%) 전 대통령에 비해서는 낮았다. 미국 경제에 대한 의견은 '나쁘다'는 의견이 56%였지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좋다'는 응답이 52%로 도출, 트럼프 시대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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