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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女골프 만만치 않네 ‘톱10’ 16명 중 9명…고진영 5위, 유해란 8위, 김효주 17위서 ‘추격전’

토토 저팬 클래식 2R

토토 저팬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KLPGA 윤이나 급’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선수가 있다. 7승을 거두면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케다 리오다. KLPGA 상금 1위 윤이나와 같은 2003년생으로 프로 데뷔도 2022년으로 같다. 무엇보다 장타력(드라이브 거리 4위)과 송곳 아이언 샷(그린적중률 1위)을 겸비한 게 윤이나와 비견된다. 윤이나는 드라이브 거리와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라 있다. 세계랭킹도 다케다가 25위, 윤이나는 28위로 비슷하다. 지난해까지 우승이 없던 다케다는 올해 28개 대회에서 7승을 포함해 5위 이내에만 15번 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토 저팬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나선 유해란.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1일 일본 시가의 세타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 리더 보드를 봐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여자골프를 감지할 수 있다.

톱10 16명 중 절반이 넘는 9명이 일본 선수다. 공동 21위까지 29명 중에도 일본 선수가 절반 조금 넘는 16명에 이른다.

와키모토 하나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고 단독 선두(13언더파 131타)에 나섰고 다케다 리오도 7언더파 65타를 치면서 단독 4위(10언더파 134타)에 올랐다.

미국 동포 노예림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나섰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이 공동 5위(9언더파 135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첫날 7타를 줄였던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약간 밀렸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6위 유해란은 일본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0위 후루에 아야카 등과 공동 8위(8언더파 136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유해란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토토 저팬 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와키모토 하나. 사진 제공=AP연합뉴스


김효주와 이미향이 공동 17위(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고 신지애와 배선우는 공동 21위(6언더파 138타)에서 무빙 데이를 맞는다. 김효주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하면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선두권에 일본 선수가 많아 3라운드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골프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고진영은 니시무라 유나와 같은 조에 편성됐고 유해란은 사소 유카, 이와이 치사토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또 이미향은 후루에 아야카, 요시모토 히카루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고 김효주도 가와모토 유이, 아나이 라라와 한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무빙 데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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