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경영권 사수를 위해 11일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9만 원으로 기존 대비 7.2% 높였다. 매입 물량도 유통주식수의 전체에 해당하는 20%로 기존 대비 2% 포인트 확대했다.
11일 고려아연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를 통해 자기주식 취득 결정 정정신고를 공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9만 원으로 기존(83만 원) 대비 7.2% 상향했다. 매입 수량은 362만 3075주(17.5%)로 확대했다. 기존 320만 9009주(15.5%) 대비 2%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공동 매수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2.5%)과 합하면 총 20%다. 사실상 모든 유통 주식수를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총 3조 2245억 원에 달한다. 기존 2조 2635억 원 대비 약 6000억 원 늘어났다. 공개매수 조건 정정을 위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조건 변경이 가능한 마지막 날, 공개매수가 상향과 매입 물량 확대 결정을 내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