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멕시코 관세 폭탄에, 국내 기업이 떨고 있다고?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 멕시코·캐나다산 수입 제품에 25%의 관세 폭탄을 얹겠다고 공언했다. 그간 무역협정으로 사실상 무관세 혜택을 봤던 멕시코에도 관세 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자동차 업계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출에서 대미 의존도가 50%를 넘는다.
특히 기아 멕시코 생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 60%가량이 미국 수출로,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현대위아도 진퇴양난이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 하이브리드를 확대하면서 엔진을 현대위아에 위탁 생산하면, 현대위아의 멕시코 공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현대차·기아가 엔진을 자체 생산하면 현대위아도 타격을 입는다.
북미 가전 시장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멕시코에서 LCD와 LED, LG전자는 TV와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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