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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바이오株만 웃었다…코스피 2500선 ‘간신히’ 방어 [마감 시황]

외국인 셀코리아 지속

반도체 업종 주가 약세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8일 외국인의 매도와 반도체 약세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2500 선을 방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6%) 오른 2504.6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3.37포인트(0.13%) 내린 2499.69로 출발해 약세를 보이다가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에 방향을 바꿔 장중 한때 2510 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가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성장 둔화 인식 속에 장 후반 오름폭 대부분을 반납해 2500 선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95.6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39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은 783억 원의 매도 우위, 외국인은 4921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중국과 달리 경기 부양 정책이 부재했던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이 긍정적”이라며 “정책 기대감과 경기 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1.42%), SK하이닉스(000660)(-4.28%)는 반도체 보조금 우려와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 및 가이던스 부진의 영향으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날 동반 상승했던 KB금융(105560)(-0.71%), 신한지주(055550)(-2.90%), 삼성생명(032830)(-1.01%), 메리츠금융지주(138040)(-0.10%), 삼성화재(000810)(-0.13%) 등은 주가 되돌림이 나타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93%), 셀트리온(068270)(4.84%) 등 제약바이오주에는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임시 주총을 앞둔 고려아연(010130)은 12.17% 급등했다.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그룹 계열사 기업설명회(IR)에 나선 롯데그룹은 자산 재평가 및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 등의 소식에 롯데케미칼(011170)(4.68%), 롯데쇼핑(023530)(3.74%), 롯데지주(004990)(3.59%), 롯데웰푸드(280360)(2.56%) 등 계열사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21%), 철강금속(4.14%), 의료정밀(1.92%), 화학(1.68%), 통신업(1.24%), 비금속광물(0.70%), 음식료품(0.45%)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1.37%), 건설업(-0.42%), 종이목재(-0.32%), 보험(-0.24%), 전기가스업(-0.2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39포인트(0.35%) 오른 694.3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43%) 오른 694.96으로 출발해 장중 소폭의 강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6억 원, 720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2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한 에코프로비엠(247540)(6.80%)이 급등했고 에코프로(086520)(2.55%)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068760)(10.00%), 에스티팜(237690)(7.93%), 펩트론(087010)(6.52%), 리가켐바이오(141080)(3.43%) 등의 상승 폭도 컸다. 반면 루닛(328130)(-4.29%), 에스엠(041510)(-3.35%), HLB(028300)(-1.60%), 휴젤(145020)(-1.4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37%)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 4559억 원, 6조 8397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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