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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80대 약보합 장종료…외인·개인 순매도[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1.21 16:34:01코스피가 21일 2480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 이렇다 할 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천천히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07%) 내린 2480.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7포인트(0.31%) 내린 2474.62로 출발한 뒤 오름세로 전환,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장중 2496.9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96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595억원을, 개인이 12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3거래일 연속 유입되며 천천히 상승하는 모습으로 오늘부터 밸류업 펀드가 개시된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며 "시장에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종목·테마 장세와 함께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원 오른 1397.5원을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호실적으로 나타났지만, 높아진 눈높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와 실적 연관성이 높은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1.06%) 하락한 16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2일(16만9100원) 이후 50일 만에 16만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042700)(-1.22%)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100원(1.99%) 오른 5만6400원으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 POSCO홀딩스(005490)(3.05%), LG화학(051910)(1.03%), KB금융(105560)(1.78%), 셀트리온(068270)(1.34%) 등이 올랐고 현대차(005380)(-1.37%), NAVER(035420)(-1.76%), HD현대중공업(329180)(-3.18%), 고려아연(010130)(-5.06%) 등은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18%), 현대로템(064350)(-7.45%), 한국항공우주(047810)(-3.98%) 등 방산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동반 하락했고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SK이노베이션(096770)(5.04%), HD현대(267250)(3.1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2.21%), 운수장비(-2.17%), 음식료품(-1.68%), 서비스업(-0.92%), 의료정밀(-0.75%)이 약세를, 건설업(1.54%), 통신업(0.87%), 화학(0.71%), 전기전자(0.67%), 전기가스업(0.39%)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24포인트(0.33%) 내린 680.6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3%) 오른 683.10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7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4억 원, 29억 원의 매수 우위였다. 장 초반 20% 넘게 하락해 27만 원대에 거래됐던 알테오젠(196170)은 장중 낙폭을 크게 줄여 전장보다 4000원(-1.14%) 내린 34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리가켐바이오(141080)(-4.53%), 삼천당제약(000250)(-2.07%) 등은 약세를 보였으나 HLB(028300)(2.37%), 펩트론(087010)(1.45%), 에스티팜(237690)(2.15%) 등은 올라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086520)(6.43%), 에코프로비엠(247540)(1.93%), 엔켐(348370)(0.93%)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함께 올랐다. 이날 장 마감 시점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1008억 원, 8조403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더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
고려아연, 금감원에 MBK·영풍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진정
산업 중기·벤처 2024.11.21 16:08:58고려아연이 지난달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을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지난달 MBK·영풍 연합의 려아연 지분 1.36% 저가 매수 행위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영풍 장형진 고문과 강성두 사장 등 MBK·영풍 측을 조사해 달라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MBK·영풍 연합 측은 지난달 18부터 이달 11일까지 고려아연 주식 28만2천366주(발행주식총수의 1.36%)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해당 기간은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1차에 이어 2차 재탕 가처분을 신청하고, 이를 시장과 언론에 적극 알리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던 시점이었다”며 “그러면서도 심문기일인 지난달 18일 고려아연 지분을 저가에 매수한 것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의 이런 행위는 투자자들에게 특정한 시장 기대를 형성하게 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며 “결국 MBK 측이 주가 상승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주가 수준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저가에 지분을 매입하는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의혹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어 “금감원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이번 진정 관련 조사를 촉구했다. -
고려아연, 아연·안티모니도 국가핵심기술 추진
산업 중기·벤처 2024.11.21 14:51:09고려아연이 이차전지 원천기술에 이어 2가지 핵심 제련 기술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핵심 재련업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아 향후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분할 매각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최근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2건의 제련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중 적철석(헤마타이트) 제조 기술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신규 지정을 요청했다.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중 적철석 제조 기술’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철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제련 과정에서 철을 제대로 회수해야 이후 공정에서 아연·구리·카드뮴 등 비철금속을 효과적으로 회수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은 안티모니 금속 제조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경제성·효율성을 높이는 습식 제련법을 의미한다. 안티모니는 물체가 잘 타지 않게 하는 난연제의 필수 원료로 쓰인다. 산업 부품, 화학 제품, 방산 제품의 원료가 된다. 고려아연은 자사의 안티모니 습식 제련 기술이 기존 건식 제련법에 비해 제조 원가를 60% 가량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추후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정부 승인 없이는 해외에 매각할 수 없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런 영향으로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합병(M&A)를 시도하고 있는 MBK와 영풍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신청서를 통해 “방위 산업과 첨단 기술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희소금속인 안티모니의 특성과 중국의 안티모니 전략 자원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해당 기술의 해외 유출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고려아연의 기술을 통한 안티모니의 국내 생산이 국가 안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적대적 M&A 우려 커져…포이즌필 등 경영권 방어책 논의해야"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11.20 17:40:35올 들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여러 굵직한 경영권 인수 거래에 뛰어들면서 국내 자본시장 키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지만 동시에 일반 주주가치 훼손,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우려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자본시장이 PEF의 자본력을 발판 삼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의무공개매수, 포이즌필 등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여겨져 온 제도들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 9월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PEF 운용사 KCGI의 한양증권 지분 인수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논란을 재점화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KCGI는 약 2449억 원을 들여 시가총액이 2000억 원에 못 미치는 한양증권 지분 29.6%를 6만 5000원에 사겠다고 밝혔다. 최종 지분 매각 계약 체결 과정에서 인수가는 주당 5만 8500원으로 낮아졌지만 같은 날 한양증권 종가(1만 6670원)보다 251%나 높은 수준이었다. PEF가 기업 인수 과정에서 웃돈을 얹어 기업을 인수하는 건 자본시장에서는 흔한 일이다. 한샘(IMM프라이빗에쿼티), 남양유업(한앤컴퍼니) 등 기업들도 모두 PEF가 경영권 프리미엄 값을 톡톡히 지불한 경우다.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주식 지분인 만큼 시장가격보다 거래 금액이 높게 책정되는 것이다. 문제는 경영권 프리미엄 수혜자가 최대주주로만 국한된다는 점이다. 최대주주 주식만 비싸게 사주면 되니 주가를 부양할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중소·중견 기업 오너 입장에서는 최대 60%의 상속세를 내면서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느니 PEF에 지분을 넘기는 게 낫다고 판단해 회사를 매각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일반 주주의 이익은 철저히 소외된다. 여기에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벌어진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사태도 상장사 M&A 과정에서 일반 주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 결과 선진 금융시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논의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활발해지는 상황이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인수 기업이 피인수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때 매수하고 남은 주식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추가 매수하도록하는 것이다. 인수인의 무분별하는 출자를 억제하면서 경영권 이전시 일반 주주들도 경영권 프리미엄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전체 주식의 3분의 2 이상, 영국은 30% 이상 취득할 경우 인수인이 잔여 주주가 보유한 주식 전체를 같은 가격으로 매수하게끔 하고 있다. 한편으로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국내에는 포이즌필(기존 주주들에게 싼 가격으로 지분 매수권 부여), 차등의결권(주식의 종류에 따라 의결권 수 차별 부여), 황금주(지분율에 상관없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 등 미국·일본과 같은 금융 선진국에는 있는 제도가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적대적 M&A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는데 이에 대응할 방안이 마땅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자사주를 제 3자에게 처분할 때 의결권이 회복된다는 점을 이용해 이를 편법적으로 지배권 강화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황현영·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1년 개정 상법이 자사주 취득·처분·소각 취지를 완화한 것은 주식 수의 감소를 통한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는 의미이지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을 방어하라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경영 투명성을 높여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르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본은 대주주나 최고경영자(CEO)와 관계가 없으면서도 역량 있는 사람들을 사외이사 과반으로 채우게 한 독립이사제를 도입했다”며 “기업의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면 PEF가 경영권을 갖더라도 ‘벌처캐피털’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야 강대강 대치가 악화하고 있는 국회 상황이다. 각각의 제도마다 시장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신중하고도 신속한 의견 수렴이 요구되지만 정치권 진영 논리에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하다. 가령 의무공개매수제도의 경우 정부·여당이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자가 전체 주식의 과반(50%+1주)까지 매수하도록 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이 최근 최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25% 이상 지분을 취득할 경우 잔여 주식 전량(100%)을 인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맞불을 놓았다.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일반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과도하면 M&A 활성화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 특히 야당이 당론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법 개정안의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블랙홀처럼 모든 의제를 빨아들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위 내용들이 기업 경영에 치명상이 될 독소 조항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포이즌필·차등의결권 같은 경영권 방어권은 여당도 발의조차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IB 부문 고위 관계자는 “PEF가 이미 국내 자본시장 ‘머니무브’의 큰손이 된 지 오래인데 우리 제도들은 그냥 오래되기만 했다”며 “적절한 제도가 뒷받침하지 못하면 시장에 불신만 더 만연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
최윤범 외신 인터뷰에 MBK·영풍 "기획성 인정"
산업 중기·벤처 2024.11.20 17:33:46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20일 비판했다. 최 회장이 인터뷰 도중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기획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는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보도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내야 할 필요성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것(유상증자)이 회사와 주주, 직원에게 좋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좁은 시야에 갇혀있었다”고 말했다. 이달 13일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만약 이러한 유상증자 철회를 통해서 필패가 예상됐다면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이것(유상증자)을 더 추진해 볼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일반 투자자 등을 상대로 고려아연 신주 373만여주를 주당 67만원에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달 13일 이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최 회장의 발언은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최대주주인 MBK·영풍과의 지분율 대결을 위한 도구로 사전에 계획됐음을 반복적으로 시인한 것”이라며 유상증자 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진정한 목적이 자신의 경영권 유지에 있었다는 점과 유상증자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음을 실토한 셈”이라면서 “시장 상황이 예측과 다르게 움직이면서 긴박하게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은 급조된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
한기평 "고려아연, 유증 철회로 재무 부담 가중…집중 모니터링"
증권 국내증시 2024.11.20 16:19:24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최근 유상증자 계획 절회를 발표한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재무 부담이 커졌다며 향후 집중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기평은 20일 보고서를 내고 고려아연에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며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부정적 검토는 등급 감시(평가 시점을 기준으로 향후 3개월 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전망)의 한 종류로 기업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경우 적용된다. 고려아연이 지난 13일 유상증자 계획을 전면 철회함에 따라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신은섭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으로 인해 고려아연의 부채 비율은 올 9월 말 기준 44.6%에서 73.6%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기존 보유하고 있던 한화 주식 전량(543만 6380주)을 한화에너지에 약 1519억 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자기주식 취득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경감 수준이 미미한 편”이라고 짚었다. 신 선임연구원은 아울러 고려아연이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 선임연구원은 “기업이 순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현금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인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도 올 9월 말보다 1.7배 증가해 현재 설정된 등급 하향 요인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와 원활한 이행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에는 등급 하향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경영권 분쟁이 끝나고 있지 않은 점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 선임연구원은 “수소 사업,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사업과 향후 투자 계획 등 중요한 경영 의사결정과정이 지배구조 변화 여부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중·장기 사업 및 투자 방향성에 대해서도 집중 관찰하여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병주 “기업지배구조 개편, 적극 나설 것”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11.19 17:34:00“역동성을 추구하는 한국 시장은 (기업 지배구조) 변화가 조금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변화의 주체 중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19일 홍콩 투자은행(IB)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은 재벌 중심 구조지만 한국은 가족 소유가 더 보편적이라 (주주행동주의 역할이 지배구조 개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재벌 대기업은 3~4세 소유로 넘어가며 구조적 장애물이 있겠지만 (일본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을 두고 김 회장이 앞으로도 ‘지배구조 개선’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한국앤컴퍼니·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이유로 ‘지배구조 개선’을 첫손에 꼽았다. 김 회장은 아시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매각) 투자자가 주목하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기업 지배구조”라며 “일본에서 가장 두드러졌고 한국이 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사모펀드(PEF) 투자 붐이 일었고 일본 기업 시스템을 더 투명하고 책임감 있고 역동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질문에는 5억 달러 규모 투자를 생각할 때 1순위가 일본이고 한국이 2순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의 재무 투명성, 법률과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최근 3년 동안 신규 투자가 없었다며 내년까지 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 회장은 “경제 규모가 너무 크고 기회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중국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하며 투자 인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김 회장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차 총회’에서 6호 바이아웃펀드의 2차 클로징 성과를 발표하며 “현재까지 약 7조 원(50억 달러)의 자금이 마감 및 확약됐다”며 “2025년 1분기에 3차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차 클로징 기준으로 총목표액(70억 달러)의 70%에 해당한다. 올해 펀드 레이징을 마친 CVC캐피탈파트너스의 아시아 6호 펀드(68억 달러), TPG의 아시아 8호 펀드(53억 달러) 등 여타 아시아 바이아웃펀드와 비교해도 최대 규모다. 기존 6호 바이아웃펀드는 그간 MBK파트너스에 출자했던 북미·중동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LP)의 85%가 재출자했다. 아시아 사모펀드(PE)의 대부로 불리는 김 회장에 대한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신뢰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
코스피 2% 상승, 2470 턱밑 추격…코스닥도 올라[마감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11.18 15:55:34코스피가 18일 2% 넘게 상승하면서 2470선 턱 밑까지 올라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1포인트(2.16%) 오른 2469.0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97%) 오른 2440.31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2480.01까지 올랐으나 순매수로 출발한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후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주가가 5.98%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028260)(+5.71%)과 삼성생명(032830)(+11.48%)도 함께 급등했다. 최근 주가 하락세였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3.37%), 삼성SDI(+6.49%)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이날 주가가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5.34%), 기아(000270)(+5.57%), 셀트리온(068270)(+4.35%), KB금융(105560)(+2.12) 등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3.56%), 삼성바이오로직스(-2.24%), 고려아연(-2.61%)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억 원, 30억 원씩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728억 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3포인트(0.60%) 오른 689.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은 6.86%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2.41%), 에코프로(086520)(+3.52%) 등이 상승했다. HLB(028300)는 간암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현장실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25.36%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582억 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657억 원, 808억 원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4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은 2214조 60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5조6463억 원으로 64.5% 증가했고, 순이익은 119조1222억 원으로 71.2% 증가했다. 특히 이번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라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
고려아연 “2차전지 전구체 원천기술, 국가핵심기술로 판정”
증권 국내증시 2024.11.18 10:16:51고려아연(010130)은 2차전지 핵심 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이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로 최종 판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 승인이 있어야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말 임시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아연 제련 및 배터리 소재 등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강화할 전망이다. 18일 고려아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확인 통보했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과 자회사 켐코가 함께 보유한 전구체 원천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고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또한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이나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정으로 고려아연은 순수 국내 기술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의 국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산업기술로 판정받은 기술은 구체적으로 '리튬이차전지 니켈(Ni)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 기술'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 분야에서는 전기·전자 분야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며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에서는 2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해당한다. 고려아연의 해당 기술은 엄격한 관리를 받게 된다. 우선 고려아연은 산업기술보호법 제10조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14조에 따라 보호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기술보호법 제11조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12조에 따라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배터리 기업의 중국 소재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려아연은 2차전지 산업의 국내 자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하이니켈 전구체의 국내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회사 켐코를 통해 울산시에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했으며 내년 중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또한 켐코와 LG화학이 합작 설립한 한국전구체는 올해 3월 전 세계 최초로 혁신 공정을 적용한 연간 2만 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 2주 만에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특히 시험 가동 및 시제품 생산 과정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를 사용하는 등 전구체 생산을 위한 공정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법을 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통해 전체 공정 시간 단축과 공정 비용 절감, 라인 편성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전구체 생산성을 높이고 우수한 품질의 제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피, 장 초반 반등…삼성전자 6%대 강세[오전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11.18 09:46:47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1%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3포인트(1.85%) 오른 2461.59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97%) 오른 2440.31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더 확대해 2450대에 안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39억 원, 개인이 71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508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나스닥이 2.24%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2%씩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미국이 경제 여건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가격적 매력이 높아진 상태인 데다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금융 당국의 밸류업펀드 자금 집행 등 그동안 부재했던 상승 재료가 쌓이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400원(6.36%) 오른 5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5.37%), 삼성생명(8.30%), 삼성화재(4.04%) 등 삼성그룹주 전반에 온기가 함께 퍼지고 있다. 현대차(005380)(3.64%), 기아(000270)(3.28%), 현대모비스(012330)(2.58%)도 오르고 있으며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로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3.23%), POSCO홀딩스(005490)(3.78%), LG화학(051910)(3.24%), 삼성SDI(006400)(4.26%) 등도 반등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0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0%), 고려아연(010130)(-2.42%)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3포인트(1.00%) 오른 692.2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포인트(0.28%) 내린 683.53으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
최윤범 회장 "주총 표대결은 경영실력이 좌우…기관·소액주주가 우리 백기사" [단독 인터뷰]
산업 기업 2024.11.17 18:00:00“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은 경영 실력에 대한 투표입니다.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트이자 백기사입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두 달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은 비장했다. 영풍(000670)·MBK파트너스에 지분은 뒤처져 있지만 다가올 임시 주총에 대해서는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누가 회사를 경영해야 계속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지, 책임감 있게 친환경·안전 경영을 할지 투자자들이 (주총에서)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더 주주 친화적이고 나은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BK의 공개매수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최 회장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전격 철회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은 임시 주총에서 펼쳐지게 됐다. 법원이 영풍의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준다면 연말을 전후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 최근 MBK는 장내 매수로 1.36%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39.83%까지 높였다. 최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는 5%포인트 내외로 추정된다. 최 회장은 지분을 확대해가는 MBK 측 행보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상대가 1%대 지분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해서 동요하지 않았다”며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더 잘 이끌어나가고 발전시킬 경영자, 2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느냐를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수많은 공정이 돌아가는 생산 현장에서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실시간으로 대응하려면 오랜 기간의 노하우가 쌓여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는 “2007년 입사 후 18년 동안 회사에 몸담으면서 경영 실력을 쌓기 위해 현장에 계속 있었다”면서 “제련소 운영은 마치 빠르게 돌아가는 러닝머신 위에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여기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풍·MBK가 장기적인 성장과 미래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단 한 번도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이 다수의 주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 경쟁력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3대 신사업이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여러 주주와 투자자 분들을 만나본 결과 여전히 올 3월 정기 주총에서 지지해준 이들의 신뢰가 확고했다”면서 주주들과의 오랜 신뢰의 끈을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약 3년 전부터 씨를 뿌린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조금씩 싹이 돋아나오는 상황”이라며 “하나둘 열매를 보게 되면 주가에 반영이 되고, 3년만 시간을 주시면 우리의 가치로 150만 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 회장은 영풍·MBK 측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영풍·MBK의 주주 간 계약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영풍과 MBK의 상호 이해관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 만난다고 해도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우려와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성공 환경에 대한 믿음이 전제돼야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영풍·MBK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라면 저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그만둬도 상관없다”고 톤을 높여 토로했다. MBK 측은 임시 주총 안건으로 집행임원제 도입과 신규 사외이사 14인을 추천했다. 최 회장은 “책임은 회피하고 고려아연에 대한 지배력만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당 제도를 꺼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27명의 이사진을 만들어 경영권을 가져오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집행임원제 자체에 대한 의미를 떠나 어떤 의도를 갖고 운영하는지 봐야 하는데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제대로 대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최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고 최 회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또 주주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도록 분기 배당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소액주주 단체를 비롯해 많은 지배구조 개선 전문가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내놓은 혁신안을 정관에 명문화해 다양한 목소리가 의사 결정 과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시장에 일으킨 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회장은 “워낙 보안을 중시하다 보니 비밀스럽게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에 우리가 유상증자를 계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려아연,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임직원 백기사' 카드 꺼낸다
증권 국내증시 2024.11.15 07:35:00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 고려아연이 지난달 말 사내 근로 복지 기금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 복지 기금 출연은 자기주식 활용이 가능한 예외 조항이 적용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의결권 확대를 위해 ‘임직원 백기사’ 카드를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카드가 사라진 상황에서 주주 환원책으로 기존 주주들을 끌어안는 동시에 최대한 우호군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5일 법원행정처 등기정보중앙관리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28일 고용노동부 허가를 받아 29일에 ‘고려아연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했다. 통상 한 달 이내 걸리는 절차를 감안하면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진행됐던 10월 초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등기 내용을 보면 우리사주 구입을 포함해 의료비 및 선택적 복지 지원 등의 사업에 쓰도록 했다. 자산은 5000만 원이다. 고려아연은 올 5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8만 9703주(1.4%)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당시 취득 목적은 ‘주식 소각 및 임직원 평가 보상’으로 밝힌 바 있다. 자사주로 갖고 있으면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지분 맞교환 또는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출연, 우리사주조합에 처분 등으로 살리는 게 절실하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 이후 6개월간 처분이 금지된다. 예외적으로 근로 복지 기금 출연이나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교부하는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넘길 때는 허용된다. 근로 복지 기금은 법인이라는 점에서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로 구성된 이사를 둔다. 이들은 출연 받은 자사주의 의결권을 행사한다. 다만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설립과 관련해 근로자 위원 선임 과정 등 관련 절차에 하자가 있다면 설립 효력 자체를 정지시킬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설립 준비위, 노사 협의회 근로자 위원 선임 절차 등이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설립에 있어 가장 취약점”이라며 “급하게 만들었다가는 기금 설립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고려아연의 1.4% 자사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살리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쉽지 않은 여건이다. 28만 9703주는 이날 종가 기준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우리사주가 매입하기에는 현 주가가 과도하게 높은 상태여서 적정 가격을 매기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죄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9.85%)에 대해서는 소각할 예정이다. MBK가 공개매수 이후 꾸준히 장내 매수를 계속하면서 영풍·MBK 지분율은 39.83%로 최 회장 및 베인캐피털(17.01%)과의 차이가 크다. 한화 등 최 회장의 백기사(17.50%)를 더해도 약 5%포인트 격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실탄이 충분한 MBK는 장내 매수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MBK 측의 장내 매수 평균 단가는 103만 4400원에 달한다. 아울러 영풍·MBK는 자사주 공개매수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고려아연 이사 10명을 상대로 약 6732억 원 규모의 손해를 회사에 배상할 것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대해 “불공정 거래 우려와 관련해 이미 조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향후 단계별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내는 것은 좀, 매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증권사(미래에셋증권·KB증권) 검사는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리스크에…밸류업 지수편입 100곳 중 12곳만 공시
증권 국내증시 2024.11.15 07:25:002달 전 한국거래고 공개한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진 상황에서 세제 혜택 등 상장사들이 바라는 인센티브가 부족해 공시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연말 밸류업 공시 기업 위주로 지수 리밸런싱(재구성)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않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 기업 공시 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 100개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9월 24일 밸류업지수 발표 당시 이미 공시한 기업 7개를 제외하면 약 두 달간 신규 공시한 기업은 5곳(현대글로비스·롯데칠성·드림텍·고려아연·KT&G)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 중 25곳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로 공시했다. 이로써 지수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기업은 32곳으로 늘어났다. 거래소가 12월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예고하면서 하반기 실적 발표 시즌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음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거래소는 올해가 지수 발표 첫해인 만큼 당초 매년 6월 정기 리밸런싱과 별도로 밸류업 공시 참여도를 지켜본 후 연내 특별 지수 변경을 실시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편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업종별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밸류업지수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을뿐더러 상장사들이 바라는 세제 혜택 등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밸류업지수가 처음 공개된 9월 30일 이후 이날까지 밸류업지수는 7.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8.79%)보다는 낙폭이 적지만 굳이 밸류업 공시를 별도로 할 유인으로 작용할 정도는 아닌 셈이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고꾸라진 점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기업들이 밸류업보다 당장 트럼프가 내세운 관세정책에 맞춰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공시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해소된 내년 초 이후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제 혜택 등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특별한 사항 없이 기업들에 밸류업 공시 독려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밸류업지수 편입 이후 주가도 큰 반응이 없는 데다 세제 등 뚜렷한 인센티브도 없어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의 참여가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부과에 대한 전략을 세우기에 바쁘다 보니 밸류업 참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2월께 정책들이 발표되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에 밸류업 공시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리스크' 덮친 밸류업…지수편입 100곳 중 12곳만 공시
증권 국내증시 2024.11.14 17:59:36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공개한 지 2달 가까이 지났지만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진 상황에서 세제 혜택 등 상장사들이 바라는 인센티브가 부족해 공시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연말 밸류업 공시 기업 위주로 지수 리밸런싱(재구성)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않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거래소 기업 공시 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 100개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9월 24일 밸류업지수 발표 당시 이미 공시한 기업 7개를 제외하면 약 두 달간 신규 공시한 기업은 5곳(현대글로비스(086280)·롯데칠성(005300)·드림텍(192650)·고려아연(010130)·KT&G)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 중 25곳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로 공시했다. 이로써 지수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기업은 32곳으로 늘어났다. 거래소가 12월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예고하면서 하반기 실적 발표 시즌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음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거래소는 올해가 지수 발표 첫해인 만큼 당초 매년 6월 정기 리밸런싱과 별도로 밸류업 공시 참여도를 지켜본 후 연내 특별 지수 변경을 실시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편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업종별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밸류업지수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을뿐더러 상장사들이 바라는 세제 혜택 등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밸류업지수가 처음 공개된 9월 30일 이후 이날까지 밸류업지수는 7.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8.79%)보다는 낙폭이 적지만 굳이 밸류업 공시를 별도로 할 유인으로 작용할 정도는 아닌 셈이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고꾸라진 점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기업들이 밸류업보다 당장 트럼프가 내세운 관세정책에 맞춰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공시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해소된 내년 초 이후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제 혜택 등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특별한 사항 없이 기업들에 밸류업 공시 독려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밸류업지수 편입 이후 주가도 큰 반응이 없는 데다 세제 등 뚜렷한 인센티브도 없어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의 참여가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부과에 대한 전략을 세우기에 바쁘다 보니 밸류업 참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2월께 정책들이 발표되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에 밸류업 공시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기업공시 [11월 14일]
증권 증권일반 2024.11.14 17:20:42▲고려아연(010130)=유상증자결정 철회, 지난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풍, 고려아연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GS건설(006360)=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5879억 원 공사 수주 ▲대교(019680)=노리코리아 소규모 합병 완료 ▲까뮤이앤씨(013700)=김포고촌2 A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789억 원 계약 체결 ▲롯데리츠(330590)=기업가치 제고 계획, 2030년 총운용자산 4조 5000억 원 달성, 매출 2200억 원 달성 ▲HL홀딩스(060980)=자회사 HLD&I한라, 천안 사직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2895억 원 수주 ▲CJ대한통운(000120)=종속사 CJ로지스틱스 아시아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행사 따른 유상감자(종류주 1억 3000만 주) ▲유니퀘스트(077500)=자사주 19만 3913주(10억 7072만 원) 소각 결정 ▲DI동일(001530)=자사주 378만 2350주(1549억 원·발행주식 총수의 15%) 소각 결정 ▲신세계건설(034300)=이마트(139480) 주식 1주당 신세계건설 0.3071139주 주식 교환 결정, 주식교환 대상주주에게 이마트는 주당 1만 8300원 교부 예정 ▲이마트=3분기 매출 7조 5085억 원(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 1117억 원(43.4%), 이마트24 신규출점 확대 따른 투자여력 확보 위해 유상증자 1000억 원 출자 ▲DB손해보험(005830)=3분기 매출 4조 3663억 원(-8.1%), 영업이익 6061억 원(27.9%) ▲LG(003550)=3분기 매출 1조 9442억 원(4.0%), 영업이익 4767억 원(-6.0%) ▲현대해상(001450)=3분기 매출 3조 7395억 원(-5.9%), 영업이익 2927억 원(-26.1%) <코스닥 공시> ▲협진(138360)=체리푸드에 냉동식품 라인 설비 증설 30억 3000만 원 ▲DSC인베스트먼트=자사주 10억 원 취득 신탁계약 체결 ▲노블엠앤비(106520)=이사회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감자 결정 철회 ▲알체라(347860)=단기차입 29억 원 증가 결정, 채무 29억 원 상환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147만 7996주) 결정, 채무 20억 원 상환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113만3144주) 결정 ▲제넥신(095700)=비투석 신장질환으로 인한 질환 약물 에페사프리필드시린지주(GX-E4) 한국 품목허가 신청 ▲셀리버리(268600)=분기 매출액 3억 원 미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추가 발생 ▲제넨바이오(072520)=분기 매출 3억 원 미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추가 ▲KG모빌리언스(046440)=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위한 주주환원계획 수립, 2024년 1주당 220원 결산 배당계획, 2025년 상반기 내 자사주 81만 4766주(2.1%) 소각 예정, 자사주 50억 원 이상 취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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