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배당 재원은 일정 수준으로 꾸준히 나온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모든 장세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은 아닙니다. 투자자산의 중기적인 흐름을 고려하는 등 상대적으로 투자 기간을 짧게 설정한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김정현(사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도해 배당금을 마련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횡보장이나 완만한 상승장에서 유효한 전략으로 자산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흐름에서는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또 일반적인 월배당형 ETF의 경우 단순히 매달 안정적이고 일정한 현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포트폴리오를 성향별로 다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을 ‘코어&새틀라이트(Core&Satellite) 전략’이라고 칭했다. ‘코어(핵심)’인 월배당 ETF에서 발생한 배당을 ‘새틀라이트(위성)’인 테마성 상품에 투자하는 식이다.
그는 “월배당의 핵심은 코어 자산에서 발생한 배당수익을 테마형 같은 공격적인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간다는 것이 이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매달 급여를 받아 상대적으로 주기적인 배당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은 청년층도 이 같은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월배당 ETF가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미래 수익을 빼 배당을 지급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필요한 투자자들에게는 젊더라도 월배당은 충분한 매력이 있다”며 “이런 투자자들은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ETF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직접 배당수익을 재투자하지 않을 경우 배당수익을 자동으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TR(Total Return) 형태의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첨언했다. 그는 “장기적인 수익에 대한 확신이 있는 투자 대상에 대해서는 TR 형태로 배당을 자동 재투자하는 식의 투자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단순히 배당을 준다는 이유로 월배당 ETF를 선택하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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