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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반덤핑 제재' 나서자…中 도금강판 수입 70% ↑

열연강판 관세장벽 강화 움직임에

中업체 우회수출 물량 크게 늘어

동국씨엠, 中 도금강판 제소 추진

동국씨엠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사진 제공=동국씨엠






중국에서 수입되는 도금강판이 6개월 만에 70%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연 강판에 대한 반덤핑 부과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약간의 가공만 거치면 만들수 있는 철강재의 중국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국내 산업을 지키려면 철강 공정 구조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중국에서 수입된 도금강판은 총 3만 4135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만 33톤보다 70.4%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산 컬러강판의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중국산 컬러강판은 1만 3754톤이 수입됐는데 지난해에는 1만 7121톤으로 24.5% 증가했다.

도금·컬러강판은 열연강판을 표면 처리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 만든 냉연을 다시 가공해 제작된다. 강판에 특수 도료를 입힌 컬러강판과 아연을 도금 처리하는 도금 강판은 건축 내외장재나 가전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의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다. 지난해 12월 현대제철(004020)은 중국 바오샨철강과 일본제철 등 중국과 일본 업체의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산업부에 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질 조짐을 보이자 중국 기업들이 우회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고 있다. 반제품인 열연을 가공해 도금·컬러 강판을 만드는 구조를 악용했다는 얘기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들은 간단한 가공 작업만 거친 강판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도금강판이나 컬러강판으로 한국에 통관이 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강 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28.16~33.57%의 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하반기 도금·컬러강판으로 둔갑한 물량이 쏟아져 들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150만~160만 톤의 열연을 한국으로 수출해오고 있어 우회 수출이 폭증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 동국씨엠(460850)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서도 조만간 반덤핑 제소를 할 예정이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의 궁극적 목적인 ‘자국 산업 보호’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철강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산업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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