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 기조인 탄소중립을 포함한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관련 공사를 수행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5000억 원 이상 쌓이는 자본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지향하는 그린 프로젝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사업 방향은 삼성그룹의 중장기 전략과도 일치해 향후 글로벌 EPC사와 차별화되는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신규 수주 목표로 12조 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계열사의 추가적인 설비 증설이 진행 중이며,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아랍에미리트(UAE) 하일앤가샤 등 다수의 수의계약 프로젝트, 요르단 자르카, 알제리 STEP, 인도네시아 찬드라 등 입찰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가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신규 수주 목표는)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신환경경영전략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중장기 방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9월,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통해 탄소중립을 포함,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수준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설비 증설 중심으로 발생했던 계열사 공사가 그린 프로젝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만약 삼성전자가 RE100을 전부 수소로 대응한다면, 필요한 수소는 약 128만톤(t)으로 말레이시아 사라왁 프로젝트 외에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 6개가 더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그룹의 친환경 전략으로 방향성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밸류에이션 확대와 이익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목표주가 기준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 1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한 구간”이라며 “이러한 투자 포인트를 고려해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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