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셀이 차세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GC셀은 최근 T세포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CT205A(CD5 CAR-NK)’를 자사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박대우(사진) GC셀 대표는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는 기존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치료제의 한계점을 뛰어넘을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CT205A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T205A는 T세포 림프종에서 발현하는 단백질인 CD5를 타깃하는 CAR-T를 장착한 동종 제대혈 유래 NK 세포치료제다. 자가 CAR-T치료제와 비교해 제조공정이 효율적이고 예상되는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T세포 림프종은 치료 옵션이 거의 없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현재 표준치료법으로 병용화학요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질병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1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이 약 5.8개월(중앙값)로 예후가 좋지 않다. 표준치료 외에 대체 치료 방법으로는 일부 T세포에 발현하는 단백질인 CD30을 표적하는 항체약물결합체(ADC)인 ‘브렌툭시맙 베도틴’이 쓰인다. 하지만 상세 불명 말초 T세포 림프종은 16%, 혈관면역모구 T세포 림프종은 50%만 CD30을 발현하기 때문에 이를 표적으로 해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GC셀 관계자는 "CT205A가 타깃하는 CD5는 각각의 림프종에서 85%, 96%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고 설명했다.
GC셀이 개발하는 CT205A는 기존 CAR-T치료제가 서로를 죽이는 ‘동족살해’ 현상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 T세포에서도 CD5가 나타나기 때문에 배양 중에 CAR-T세포가 서로를 죽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기존에는 발현하는 CD5를 제거한 후 다시 CD5 CAR를 도입해야 하는 공정상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자가 CAR-T의 경우 환자 암세포에도 유전자 도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악성 CAR-T가 생성되는 제품 오염과 체내 T세포 무형성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GC셀이 개발 중인 CD5 표적 CAR-NK는 T세포와 달리 CD5를 발현하지 않기 때문에 동족살해 또는 T세포 무형성증 유발 부작용이 제한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