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극저온에서만 구동되는 일반 양자 컴퓨터와 달리 상온·대기압에서 동작이 가능한 양자 컴퓨터를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습니다.”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은 22~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년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 "이번에 선보인 KIST 양자 컴퓨터는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양자 컴퓨터는 다이아몬드 NV센터 큐비트를 사용해 상온·대기압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현재는 IBM·아마존 등 해외 양자 컴퓨터만 체험할 수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양자 컴퓨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게 KIST의 목표다.
KIST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KT, 성균관대학교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양자’관을 설치했다.
KIST는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소금의 전기화학적 활성화를 이용한 나트륨 이온 이차전지(정경윤 센터장), 신속 비대면 비강 자동 검체 추출 로봇시스템(이종원 선임연구원) 등의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신속 비대면 비강 자동 검체 추출 로봇시스템, 격리 중환자 치료 장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 코로나19 대응 기술과 지능형 물품 이송과 배달 로봇 시스템 등도 전시했다.
윤석진 KIST 원장은 “KIST는 앞으로도 첨단 과학기술 연구에 앞장서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