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연식 변경 모델 ‘2022 싼타페’를 출시했다. 이번 연식 변경에서는 기존 5인승과 7인승 시트 옵션에 더해 2열 독립 시트가 적용된 6인승 시트 옵션이 추가됐다.
현대차는 이번 싼타페에 트림별로 인기가 높은 편의·안전 사양을 기본 탑재했다.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 10.25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와 레인센서, 자외선 차단 전면 유리 등을 기본화했다.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에는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을 추가했고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는 현대 디지털키, 스마트폰 무선 충전, 220V 인버터를 기본 적용했다.
디젤 2.2 모델에는 배출 가스 저감 장치를 추가해 향후 디젤차 배출 가스 자기진단장치(OBD) 기준 강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식변경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가격이다. 2022 싼타페의 디젤 2.2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362만 원, 프레스티지 3,621만 원, 캘리그래피 4,087만 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현대차는 디젤 2.2 모델의 가장 저렴한 트림인 ‘프리미엄(3,122만 원)’을 익스클루시브로 대체하며 가격을 240만 원 올렸다. 프레스티지와 캘리그래피 등 상위 트림도 각각 기존 모델 대비 100만 원 이상 가격이 높아졌다.
가솔린 2.5터보 모델도 마찬가지다. 시작가를 이루는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156만 원으로, 기존 대비 200만 원 가까이 비싸졌다. 프레스티지와 캘리그래피 트림도 40만 원 이상 가격을 올려 각각 3,415만 원, 3,881만 원으로 책정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번 싼타페가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가 현실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현대차에 공급하는 차량용 강판 가격을 t당 12만원 인상하는 등 신차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거듭 발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5만 원이었던 인상폭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철강 외에 알루미늄, 희토류 등 여타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는 판매량 감소,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 인건비 증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연식 변경과 함께 신차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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