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PE와 손잡고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협의 중인 KCGI(강성부펀드)의 참여 여부도 현재 미국 체류 중인 강성부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확정 지을 예정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및 운영주체로 참여하며 키스톤PE, 쎄미시스코, 티지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출자하는 구조다. 인수 및 운영 자금은 약 8,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쌍용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본실사와 투자계약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컨소시엄에 FI로 참여한 키스톤PE는 최근 언론사 아시아경제를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대우조선해양건설, STX엔진, 현대자산운용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회사인 쎄미시스코도 이번 인수 자금을 위해 티지투자를 대상으로 8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메이저 사모펀드 운용사인 키스톤PE의 참여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정상화 시킬 최적의 기업이라는 것을 검증 받은 셈"이라며 "자금조달 능력 의구심을 해소하고 예비 인수자들 가운데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는 CNG 버스, 저상버스, 전기버스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전기차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인수 이후 세계 각국에 20개의 현지합작법인(JVC)을 설립해 연간 30만~50만 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하는 미래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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