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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범석 쿠팡 의장, 사내이사 사임…해외 사업 집중

유인종·전준희 신임 사내이사 선임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 제공=쿠팡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쿠팡(주)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사업은 박대준·강한승 공동대표가 전담하고, 김 의장은 해외 사업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달 31일부로 쿠팡 사내 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쿠팡(주)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났으며, 앞으로 김 의장은 뉴욕 상장 법인인 쿠팡Inc.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만 전념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전략 수립과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이 대표이사 사임에 이어 6개월여 만에 사내이사와 이사장직에서까지 물러난 것은 국내 사업을 넘어 쿠팡의 해외 진출 사업에 김 의장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은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 제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 자료에서 “우리 사업을 다른 국가로 확장할 수 있다”며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쿠팡은 이달 초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지역에서 즉시 배송 서비스 ‘쿠팡’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일본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또 쿠팡의 일본법인 CP재팬은 채용 사이트에 공고를 내고 직원을 모집 중이다.



아울러 쿠팡은 싱가포르 진출도 진행 중으로, 최근 현지에서 최고운영책임자, 물류·리테일 부문 대표 등을 모집하고, 물류·마케팅·정보기술(IT) 부문 등에서 실무자·임원 등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의 빈 자리인 쿠팡(주) 이사회 의장직은 강한승 대표이사가 맡는다. 또 쿠팡은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과 전준희 로켓배송 개발총괄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9월 쿠팡에 합류한 유 부사장은 삼성물산 출신의 국내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다. 전 부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구글, 우버 등을 거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7월 쿠팡에 합류했다.

강한승 신임 쿠팡 이사회 의장은 “쿠팡은 지난 10년 동안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창출했고, 배송인력 직고용 등으로 택배물류업계 근로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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