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몰라도 이건 챙겨! 주식 이슈로 경제 이야기를 해보는 ‘주식 뉴스 요점 정리’ 주식요정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 없는 쿠팡이 뉴욕 직항기를 타고 미국 시장 문을 두드렸죠. 지난 2월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오는 3월말 상장된다면 기업가치 최대 60조 원 규모의 ‘유통 공룡’으로 변신! 코스피 시총 3위인 네이버가 60조원 정도 하니까 이거 뭐 한마디로 정말 ‘로O와우!’가 아닐 수 없는데요.
그래서 드는 궁금증. ‘뉴욕증시 상장하는 쿠팡에 투자하려면?’에 대해 요점 정리 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질문. ‘쿠팡 공모주 청약 가능?’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불가능입니다. 공모주란 어떤 비상장 기업이 증권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IPO(Initial Public Offering) 즉 최초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구조를 알리고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다음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에게 저렴하게 나눠 판매하는 주식을 말하는데요.
‘따상’ ‘따따상’에 이어 ‘따따따상’까지. 2020년 공모주 열풍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죠. 미국 증시에 상장 예정인 쿠팡의 공모주를 사고 싶으시다고요? 하지만 외국인이 미국 공모주를 직접 사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개인이 IPO 공모주를 구입하는 것은 투기적 투자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상한가 하한가(±30%) 개념이 없는 미국 증시로서는 상장 초기엔 변동성이 워낙 커서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엔 위험하기도 하고요. 때문에 미국 공모주 물량은 기관 투자자들에게만 나눠주게 돼요. 개인에게 공모주를 배정하기는 한다지만 투자자의 수입과 자산, 투자 목표, 기타 증권 보유량 등 까다로운 선별 과정을 거친 이에게만 극소수량의 주식을 배정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본인이 VVIP라면 인정!)
그럼 왜 ‘거의’ 라는 단서조항을 달았느냐고요? 직접 투자는 안 되지만 간접 투자는 가능하기 때문이죠.
◆두번째 질문. ‘그럼 간접 투자는 어떻게 하나요?’
바로 IPO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사면 되는데요. ETF란 우리말로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라고 합니다. 일일이 기업을 고르지 않아도 되는 펀드 투자의 장점과 즉시 사고 팔 수 있는 주식 거래의 장점을 합친 거라고 보심 돼요. ETF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업종의 평균값, 즉 ‘주가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정해지는 대표적인 ‘인덱스 펀드’인데요.
만약 바이오 관련 ETF를 사들였다면 바이오 관련 섹터의 기업 수십곳 많게는 백여곳의 주식에 한꺼번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리스크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워런 버핏 할아버지도 자신의 유서에다가 “내 재산의 90%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써놨다고 하죠.
쿠팡의 경우에는 신규상장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Renaissance IPO ETF(르네상스 IPO / 티커 : IPO)’나 ‘First Trust US Equity Opportunities ETF(퍼스트 트러스트 US 에쿼티 오퍼튜니티 / 티커 : FPX)’ 에 편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르네상스의 경우 1년 수익률이 100%를 상회하고 있고, 퍼스트 트러스트도 같은 기간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죠.
그외에도 ‘Amplify Online Retail ETF(앰플러파이 온라인 리테일 / 티커 : IBUY)’나 ProShares Online Retail ETF(프로셰어즈 온라인 리테일 / ONLN) 처럼 이커머스 유망 기업을 담는 ETF도 있어요. 해외 ETF는 국내 증권사 앱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손쉽게 해외주식 사듯이 구매할 수 있죠. 여기서 주의할 점! 각 ETF 홈페이지에 가면 언제 어떤 종목을 포함시키고 어떤 종목을 제외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각 ETF의 기업 포트폴리오는 꼭 참고하시고 확인한 뒤 투자하시길 바랄게요.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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