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원 연구원은 26일 “2010년 이후 전체 상장사 실적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2.0%로 매우 높은데 올해 코스피의 실적 부진은 반도체 실적이 전년 대비 59.6% 급감한 이유가 컷다”면서도 “내년부터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2020년과 2021년 반도체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7%, 34.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지난 20일까지 1조1,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019년 연간으로는 1조3,0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A주 편입 확대로 5월, 8월과 11월 대규모 패시브(Passive) 자금이 출회됐다”며 “MSCI 리발랜싱에 따른 외국인의 기술적 순매도를 제외하면, 2019년 연간으로 외국인은 9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주요국과 비교해 코스피의 이익증가율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를 의미하는 신흥국 가산금리가 하락하고,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형성함에 따라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는 2020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1월 코스피는 12월 보다 한 단계 높아진 2,100~2,300p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반도체 싸이클이 기대되는 만큼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등 IT섹터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경기민감주(에너지·소재와 산업재 등) 한국 경기동행지수는 추세적으로 동행한다는 점에서 경기민감주 투자 매력도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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