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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유 사업'이 가른 정유사 실적

SK이노, 비정유부문 선제투자로

2분기 영업익 4,975억 깜짝실적

에쓰오일은 예상밖 905억 영업적자

하반기 정제마진 증가로 반등전망도





정유업종이 정제마진 축소로 2·4분기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도 정유사별로 기대치 대비 실적 성적표가 엇갈렸다. 증권업계에서는 비정유 부문에 대한 선제투자가 이 같은 차이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2·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반면 에쓰오일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4분기에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우려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원유 및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 정제마진 하락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전체 정유사의 실적이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이 가운데서도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3,100억~3,200억원보다 50% 이상 많은 4,97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흑자가 예상됐던 에쓰오일은 90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비정유 사업 부문이 실적을 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사업 외에도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 라인업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과 석유사업에 집중된 에쓰오일 간 수익구조 차이가 같은 대외여건에도 다른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4분기에 대표적 비정유 사업인 화학사업을 통해서만 1,845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에쓰오일은 주요 설비의 가동지연 및 유지 보수로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42억원에 그쳤다. 2·4분기 윤활유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도 SK이노베이션은 786억원이었지만 에쓰오일은 344억원에 머물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4분기에는 파라자일렌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냈고 에틸렌 생산 시설도 힘을 보탰다”며 “2·4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은 2011년부터 화학사업에 4조7,000억원 이상을 선제투자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 시행될 친환경 연료 사용을 강제하는 규제인 ‘IMO 2020’ 에 대한 대응이 두 업체의 향후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공급조정 누적 효과와 IMO 2020 시행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로 하반기 정제 마진의 구조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오는 2020년 5월부터 울산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생산이 예정돼 있어 IMO 2020의 수혜를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오일에 대해 “7월부터 증가한 정제마진 덕에 실적 반등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 비중 확대에 나설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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