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의 골프의류 자회사 까스텔바쟉이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까스텔바쟉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36만2,500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중 168만7,500주는 구주매출로 67만5,000주는 신주모집으로 진행된다. 희망공모가는 1만6,000~1만9,000원이다. 28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30~31일 청약을 진행,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최종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구주매출을 위해 최대주주인 패션그룹형지가 보통주 60만7,500주를, 사모펀드(PE)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신한BNP파리바가 보유지분의 절반인 72만주, 36만주를 내놓는다. JKL파트너스와 신한BNP파리바는 지난 2016년 각 300억원, 150억원을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해 현재 보통주 144만주(지분율 24%)와 72만주(지분율 12%)를 갖고 있다.
이들은 보유 중인 지분의 절반을 구주매출로 내놓는 대신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115억원과 68억원을 회수한다. 투자 금액 대비 다소 낮은 회수금액이지만 향후 까스텔바쟉이 손실을 보장해줄 계획이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나머지 투자금(지분 50%)에 대해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며 “FI들과 3년 이상 사업을 같이 진행해왔고 회사의 성장성도 밝기 때문에 오버행(물량부담) 이슈 걱정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까스텔바쟉은 2016년 설립 후 3년간 연평균 65.7%씩 성장하며 2018년 매출액 923억원을 달성했다. 올 1·4분기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40.2%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창출됐다. 회사는 상장 후 골프 외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장성 높은 스포츠캐주얼, 라이프 스타일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한편 반려동물 의류·용품, 재능 공유 플랫폼, 키즈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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