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의 무인기 운영 자회사 ‘윙’(Wing)이 핀란드에서 드론을 이용한 배송에 나선다. 유럽에서 첫 드론 배송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윙이 내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드론 배송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윙은 최대 무게 1.5㎏까지의 물건을 주문 후 몇 분 이내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핀란드를 유럽 첫 무인 배송 대상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핀란드 국민이 신기술에 대한 얼리어답터로 명성이 자자하기 때문”이라고 윙은 밝혔다.
윙은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무인 배송 물품에 관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예상 서비스 항목에는 아침 식사부터 점심, 진통제, 가정 생필품 등이 포함됐다. 핀란드인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물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시험기간 동안 무료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윙은 호주에서 드론 배송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호주에서는 55,000건의 주문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했다. 윙은 일부에서 드론 배송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소음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드론 배송은 지상 배송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환경친화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 등 몇몇 기업들은 드론 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지만 수년째 론칭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앞서 2013년 12월 아마존의 드론배송 회사 ‘프라임 에어’가 수년 내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시행은 되지 않고 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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