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사진)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업무 첫 날 자동차 부품업체부터 찾았다. 현대기아차 부진, 한국GM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 살리기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게 산업부 안팎의 해석이다.
취임식도 하지 않은 채 성 장관은 27일 오후 1시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자동차 공조장치 업체 우리산업 공장을 방문했다. 우리산업은 현대기아차 납품업체로 최근에는 전기차 부품을 개발해 미국 테슬라 등으로 납품처를 넓혀가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성 장관은 인사청문회 통과 직후부터 자동차 기업부터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산업정책 특히, 주력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1순위로 꼽았는데 가장 시급한 분야가 자동차 분야라고 봤기 때문이다.
성 장관은 자동차 업체를 시작으로 조선, 철강 등 주력 산업 내 협력업체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내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요 제조업의 부활이 혁신성장의 원천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현장 방문 뒤 열린 취임식에서도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주력산업의 혁신성장은 과거 브라운관에서 출발해 엘시디(LCD), 올레드(OLED)를 거쳐 이제 플렉서블(Flexible)로 진화해 가는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이제 플렉서블(Flexible)로 진화해 가는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기존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를 찾아 산업을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과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신산업 부문에서는 규제혁신과 실증·사업화 지원 등에 집중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임명장을 받을 때 대통령께서 제조업이 활기를 가질 수 있도록 산업 정책을 적극 추진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전했다.
/세종=강광우·박형윤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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