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잇달아 조달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세아창원특수강이 다음달 중 3년물, 5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2016년 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세아창원특수강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A+(한국기업평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발행을 추진하며 조달자금은 차환에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이 마무리되면 세아그룹이 관계사를 포함해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000억원이 된다. 세아홀딩스(058650)도 올해 5월 3년 만에 처음으로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세아홀딩스는 당시 5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규모의 기관 주문이 들어오며 흥행에 성공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자동차·건설·기계·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에 들어가는 특수강을 공급한다. 최근 자동차·조선과 같은 전방산업 부진에도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신규 아이템을 적극 발굴한 결과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회사채 발행 역시 세아홀딩스와 마찬가지로 흥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전년 대비 22% 성장한 1조1,1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4억원, 4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도 전방산업 부진 우려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수준을 넘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익은 6,216억원, 284억원을 기록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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