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흥국증권 등에 따르면 음식료 및 담배 섹터(시총 비중 3.7%)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기준 17.3%로 이는 시장 평균(18.9%)보다 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음식료 업종의 전체 종목 수(우선주 제외)는 41개이며 이 중에서 올 2·4분기까지 국민연금 지분율이 5%가 넘는 종목의 개수는 24종목이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해당 종목들 중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이 음식료 평균인 17.3%보다 낮은 종목은 10종목이고 이 중에서 배당성향이 10%가 되지 않는 종목은 5종목(현대그린푸드(005440)·사조산업(007160)·남양유업(003920)·사조오양(006090)·삼양식품(003230))”이라며 “향후 해당 업체 중심으로 배당성향 상향, 정책 마련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음식료 업종 가운데 올해 배당금 상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오리온(271560)·CJ제일제당(097950)·동원F&B(049770)·대상(001680)을 꼽고 있다. 특히 롯데푸드(002270)는 장기적으로 배당성향 3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혔다.
저배당주들의 배당성향을 자극한 것은 지난달 30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선언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만큼 연기금과 공제회는 물론 민간 자산운용사들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첫해인 만큼 주주권 행사가 배당확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주주 이익을 위해 가장 먼저 요구 가능한 것은 배당확대, 배당정책 수립 관련 내용”이라며 “국민연금은 올 하반기 배당정책 수립요구를 강화하기 위해 비공개 대화 대상 기업을 연 4~5개에서 연 8~10개로 확대, 필요 시 주주제안권 행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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