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30명뿐인 경북 안동시 녹전초의 5학년 안덕룡 학생이 올해 ‘학생 과학발명왕’의 영예를 안았다. .
국립중앙과학관은 ‘제39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의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로 안 군을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안 군이 이번 대회에 낸 ‘거리조절이 가능한 당기고 밀고 구슬게임’은 자석이 들어있는 채 5개를 이용해 판에서 쇠 구슬을 굴리는 게임이다. 안 군은 “전교생이 30명인데, 적은 수의 친구들과 할 수 있는 게임을 생각하다가 제작했다”며 “이 게임으로는 골프, 컬링, 볼링 등과 유사한 놀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앙과학관은 이 게임이 손가락을 계속 사용해야 하므로 노년층의 치매 예방 놀이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무총리상은 ‘물 쏟음 방지 병 내부 마개’라는 작품을 낸 서울 세종과학고 2학년 김성윤 학생이 차지했다.
마개가 대기압과 병 내부 압력의 평형을 맞춰주므로 페트병이 넘어져도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내용물을 흘려보내고 싶으면 병을 한 번 눌러주면 된다. 중앙과학관은 이 제품이 탈부착이 가능하고 제작 비용도 저렴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대회 심사위원장인 장규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두 작품 모두 과학적 탐구를 기반으로 만든 발명품으로, 혁신성과 실용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우수상(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을 선정했다.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 12명에게는 무료 특허 변리 지원 및 선진과학문화탐방의 특전이 제공된다. 시상식은 30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며, 우수 수상작품을 선정하여 오는 10월에서 12월까지 국립과학관(대구, 광주, 부산) 및 시·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지방순회전시를 할 예정이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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