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사용하는 공장과 상업시설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을 늘리기로 했다. ESS 전기요금 할인을 확대에 따라 공장과 상업시설 등은 연평균 약 6,7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LS산전 청주 공장을 방문해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과 품질향상, 원가절감, 납기 단축이 절실하다”며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과정을 자동화와 정보화하는 스마트공장이 관심이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ESS와 같은 에너지신산업 기술까지 활용해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으로 변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LS산전 청주 공장은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공장으로 에너지관리시스템(FEMS)와 ESS, 스마트계량기(AMI) 등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과 에너지효율을 60% 이상 향상시켰다.
주 장관은 이날 국내 공장과 상업시설에 대한 ESS 요금 할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까지 한시적으로 ESS를 활용한 피크감축량(전력 최대 수요 시점에 전기를 아낀 양)을 3배 인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장과 상업시설 등은 기본요금을 최대 3배까지 절감할 수 있다. 산업용 을(乙) 요금제를 사용하는 공장의 경우 피크시간대에 ESS 900kWh를 사용하면 현재(월 평균 250만원)의 3배인 750만원의 요금을 아낄 전망이다. 또 경부하 시간대(23시~9시)에 ESS를 충전할 때 적용하는 전기요금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50%를 개선하기로 했다. ESS 충전 요금제에 대한 적용기한도 2017년에서 2019년까지 2년 연장한다.
산업부는 경부하 시간대에 ESS를 충전해 피크시간대(10시~12시, 13시~17시)에 ESS 900kWh를 사용하면 연평균 9,913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할인 폭이 확대되기 전(3,183만원)보다 6,730만원 더 커졌다. 이에 따라 ESS 설치 비용을 회수하는 기간도 6년에서 4.6년으로 1년 반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주 장관은 “경영 여건이 어려울수록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량 집중과 선제적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테니 기업들도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을 통한 산업혁신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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