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수합병(M&A) 이후 소외됐던 ‘다음’ 서비스 향상에 나섰다.
1일 카카오는 모바일 ‘다음앱’의 새로운 심벌을 공개하고, 다음 포털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시킨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활성 이용자(WAU)를 30%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이니셜 ‘D’를 전면 배치하고 다음 BI의 4가지 색상을 담아냈다. 기존 BI 색상을 활용해 ‘다음 세상(Next), 다양한 소리(多音)’라는 의미를 이어나가고 다양해진 콘텐츠와 서비스를 표현했다.
다음은 내년 말까지 다음앱 활성 이용자수를 2016년 대비 30%, 2015년 대비 2배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1년간 수차례에 걸쳐 다음앱을 △스타일, 직장in, MEN 등 관심사 기반의 탭 신설 △탭 순서를 변경할 수 있는 ‘홈메뉴 편집’기능 추가 △알림 메뉴 강화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루빅스’ 확대 등 개편해왔다. 그 결과 다음앱 설치수와 이용자수(UV)가 각각 25%와 40% 늘었다. 카카오 측은 “메신저와 포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합병된지 2년이 넘은 다음과 카카오는 카톡 이용자들을 다음 플랫폼으로 유입시켜 광고 매출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갔고, 카톡에 실시간 검색창 ‘샵(#)’ 검색 기능도 추가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임선영 카카오 포털부문장은 “다음앱은 연간 200만명 이상의 새로운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앱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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