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내에 우주에서도 잠을 자고, 운동을 하고 식사를 하는 ‘우주 호텔’이 생길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시각) 국제우주정거장에 ‘비글로 팽창성 활동모듈’(BEAM)을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BEAM은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이하 비글로)라는 기업이 개발한 공기주입형 우주 활동공간(모듈)이다. BEAM은 바람이 빠진 상태로 우주정거장에 부착되고 이후 7시간 동안 공기를 주입하면 공 모양으로 커져, 긴 지름 4m, 짧은 지름 3.2m 크기로, 방 1개 정도 공간이 된다. 방(모듈) 내부 압력은 우주정거장 내부와 동일하다.
BEAM은 우주 거주시설이나 숙박시설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공기주입식 팽창형 모듈은 인프라가 없는 달 표면에 고층 호텔을 건설할 수 없고, 우주정거장에 많은 방을 설치할 수 없는 제약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NASA는 앞으로 약 일주일간 모듈에서 바람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한 후 방 안으로 우주비행사를 들여보낼 예정이다. 우주비행사들은 모듈 내부에서 인간이 활동하기 적합한지를 점검한다.
BEAM 실험은 2년간 계속되며 NASA는 이번 실험에 1,780만달러(약 210억원)를 투입했다.
전문가들은 팽창형 우주 거주시설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달이나 화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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