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너지연)은 자체 개발한 이산화탄소(CO2) 포집 공정과 설계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 ‘기반’에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CO2를 액체 흡수제를 통과하게 해 CO2만 선택적으로 흡수한 뒤 다시 열을 가해 액체 흡수제는 재생하고,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지하에 저장하는 이 기술은 에너지연의 윤여일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이산화탄소의 효과적인 분리, 타 공정과 비교해 에너지 적은 에너지 소비 등이 해당 기술의 특징이며, 저장한 이산화탄소는 농업 작물의 광합성 재료·용접 물질·냉매 등으로 쓸 수 있다.
에너지연 관계자는 “데이터와 장비 리스트 등 공정 설계 패키지 기술까지 구축해 기업이 바로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연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전부를 원스탑으로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산 공정 설계 패키지가 없어 외국 업체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오던 국내 업체들도 외산보다 뛰어난 국산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 기술로 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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