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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ㆍ공매시황] 화성 낙찰가율 급등 121%
입력2003-05-26 00:00:00
수정
2003.05.26 00:00:00
`경매시장은 경기불황기에 오히려 강하다`라는 속설을 검증하기에 요즘처럼 좋은 시기는 없는 듯하다. 정부의 5ㆍ23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됐던 지난 한 주간 법원부동산경매시장은 활황세를 보였다.
지지옥션의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주에 입찰된 전국의 경매물건 7,253건중 낙찰된 것은 1,874건으로 평균 25.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그 2주전의 23.3%보다 2.5%포인트 오른 것이다.
다만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은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서울지역 낙찰가격은 5.91%포인트 오른 95.,6%, 수원지역은 18.9%포인트 뛴 82.4%를 기록했지만, 의정부는 21.3%포인트 하락한 73.6%, 인천은 12.8% 떨어진 76.5%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뛴 상승세를 보인 곳은 화성시다. 2주전 76.2%에 머물렀던 화성지역 부동산경매물건의 주간 낙찰가율은 지난 주에 무려 45.2%나 급등해 121.4%를 기록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용도별 낙찰가율을 보면 여전히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간 전국 아파트 경매물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83.8%를 기록, 2주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일반주택은 같은 기간중 3%포인트 하락한 77.3%를 나타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한동안 인기를 끌던 대지도 이 기간중 76.3%, 근린생활시설은 63.6%를 나타내 입찰경쟁열기가 다소 누그러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경매결과는 모두 5ㆍ23대책의 직접적인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된 것이므로 이번 주의 경매결과를 봐야 향후 경매시장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숙 지지옥션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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