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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가용식량, 국가예산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등 세계 각국의 성장능력이 최장 10년가량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에 위치한 대표적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프로젝트는 최근 열린 세계미래학회 콘퍼런스에서 "위기가 없을 경우 지속적 성장이 예측되던 미래지수가 위기로 인해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미래지수(SOFI)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및 과거 20년간 통계 데이터를 근거로 영아 사망률, 1인당 GDP,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28개 변수의 영향력을 예측해 10년 후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는 지수다. 밀레니엄프로젝트가 글로벌 경제위기가 미래에 가져올 파급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각각의 미래지수를 도출해 비교한 결과 경제위기가 없다는 것을 가정하면 오는 2020년에 01.10에 이르지만 위기 상황을 고려할 경우 1.00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0년 미래지수는 1.00으로 경제위기로 2020년에도 2010년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양질의 수자원 공급 ▦하루 1.25달러로 살아가는 빈곤층 비율 ▦국가예산 대비 R&D 지출 ▦총 에너지 공급 대비 청정에너지 비율 ▦가용식량 ▦자유국가 인구비율 ▦1인당 GDP ▦난민 수 등 8개 항목은 과거 20년간 개선됐지만 이번 위기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밀레니엄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위생적인 수자원 확보 ▦인구증가와 자원배분 ▦민주주의의 확산 ▦장기적 시각에 입각한 정책결정 ▦정보통신 기술융합 ▦빈부격차 완화 ▦질병의 위협 ▦불확실성 하의 의사결정 역량 제고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사용억제 ▦여성권익 신장 ▦국제 범죄조직 확산 ▦에너지 수요 증가 ▦과학기술 발전 ▦윤리적 의사결정 등을 15대 지구적 도전과제로 꼽았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가 최근의 금융위기 외에도 기후변화ㆍ자원고갈ㆍ테러리즘 등 다각적인 위협요인에 직면하고 있어 단편적 위기 대응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래연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예측역량 및 대비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원 희소성 시대를 대비해 신기술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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