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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이용해 남성의 불임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차(CHA)의과학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의 이동률(사진) 교수팀은 인체의 고환 속에 들어 있는 정원줄기세포를 6개월 이상 증식,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원줄기세포의 일부는 복잡한 유전자 발현 조절과 호르몬의 조절에 의해 정자를 만드는데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남성불임과 무정자증이 생긴다. 따라서 남성불임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원줄기세포의 특징과 증식 및 분화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지만 사람의 정원줄기세포를 연구할 수 있는 체외배양 기술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교수는 지난 2003년 생쥐에서 정원줄기세포를 분리해 증식ㆍ배양하는 방법을 개발해 미국 생식의학회로부터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처음으로 사람의 정원줄기세포를 분리해 6개월 이상 증식해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는 "정원줄기세포를 장시간 체외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인위적인 유전자 조작 없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남성 불임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정원줄기세포 중에는 여러 장기로 분화는 능력을 가지는 '만능줄기세포'가 약 20%가량 들어 있어 난치병 세포치료제로도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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