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는 발전소 및 송배전 설비 정비, 개보수 공사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업체다. 세계적으로는 GE, 웨스팅하우스, 지멘스 등 발전소 설비 제작사들이 경쟁업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정비가 가능한 업체가 없어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의 원자도입 타당성을 검토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원자력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베트남ㆍ태국 등 한국형 원전 도입 의지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늘고 있고 루마니아와도 기술협정이 체결된 상태여서 큰 무리 없이 연간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에 그치고 있으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ㆍ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동남아 중심의 사업확장은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회사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발전 정비업체의 특성상 최대 2년 단위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원가 상승 위험과 외부 환경 위험 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민간발전보수업체 육성책이 한전KPS의 경쟁력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한전KPS는 경쟁사 대비 절대적 기술 우위에 있다.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해외수출 및 발전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성장요인이 있다는 점에서 6개월 목표주가로 2만5,000원을 제시한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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